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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Oct 26. 2020

[왕비재테크 비밀] 돈이 아니라 깨달음이다

위대한유산

20.10.26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깨달음이다






사람의 마음이

참 알 수 없을만큼 미묘한 것이란 게

무릇 이상과 현실이 이토록 다르구나.

멀리 떨어져

본업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모자란 이 엄마는

본전 생각일까?

뭐든 잘해주기를 바라고 것도 모자라

A란 성적표를 받고나면

또 대학순위를 높여보는 건

이 엄마,

스스로 참 간사하다 싶구나.     





누구나 그랬듯

태어날 땐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바랬으면서

수많은 벚꽂이 피고지는 동안의 세월과

늘 뒤숭숭한 꿈자리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면서

달처럼 불처럼 뜨겁다가

얼음처럼 차갑다가

그런게 중심 못잡는 그네처럼

늘 올라갔다 내려갔다

온갖 슬픔과 기쁨에 위태한

그 많은 날들을 지나고보니

온 마음에 도둑이 든 듯

자식교육 만큼은 왜 이토록 평온하지 못할까?     





이 엄마가 자라온 가정환경 탓일까.

가난한 삶이 물들게 한 이 조급함들이

미리 사서해야 하는 걱정들이

그리 평온할 수 없음은 뭘까,

그래 뿌리가 얕아서 일거야.

엄마의 삶이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나무라서 일까

많이 베어나고 나면

움이 돋는 시간이 이토록 길구나

모난 돌처럼 성격이 이리 지랄맞으니

늘 내가 봐도 나무랄 일이 어디 한두가지겠니

내 허물을 끝없이 발견하고도

드러내지 않거나 쉬이 잘라내지 못함들은

늘 어리석은 걸 알면서도

쉽사리 바뀌지 않음은 무얼까?     





지금껏 생각해도

결론은 그것인 듯 하다.

대물림

다 내 부모에게서 왔구나.

내 부모님께서는 남을 부러워도,

가난을 한탄하지도,

그렇게 익숙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시며

남에게 피해주지도남의 도움을 받지도,

그렇게 가난하다는 것 자체를

잘 모르고 사신 걸까부정한 걸까?

그래서 유복하지 못한게 아니라

사람은 궁핍해지면

그래설까늘 그리 여유가 없으셨다.     





경상도 분에

안동권가의 타고난 옹고집에

맏이에 5남매의 가난한 장남은

마음이 편하시면 큰병이 나듯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음의

가난으로 살아오셔서 일까,

그 대물림이 이토록 길게

이 어미의 삶까지 이어왔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도 그 아버지께서도

아마 그러셨을 듯한 건

가끔 끔찍이 나를 닮아있길 바라지 않음에

그토록 많은 긴 이별을 했음에도

우린 같은 노를 저어가는 배를 타고있다는 사실 앞에서

어찌 섬뜩섬뜩 무서움도 느껴본다.

너무 닮아서.     





철두철미하게 경계했음에도

우린 너무나 닮아

살아 커가는 너희들의 성장에서

이 엄마는 오늘도

이 못난 습을 끊는

가장 아픈 성장통을 경험한다.

그래서 더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부자의 비밀.     





승현아수현아.

열달 내내 내 뱃 속에서 간절히 기도했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 천성을 내 교양을 내 소양을

내 인격을 내 인성을

누구보다 잘 가다듬어 살려 애썼다.

결국 최후엔 나를 닮아있을거라 믿었기에

그래서 정말 내 성질을 태우고 자르고

어리석지 않으려 발버둥쳤는데

고작 온 게 여기까지다.     

거역할 수 없는 비겁한 변명일지는 모르지만

엄마 조상 중에 어찌 그리 부자가 없었는지

그래서 인간은 극히 심히

환경의 영향을 받는가 보다.

그래서 부와 빈의 차이는 극명하다

부와 빈은 결국 격차

그 격차가 가장 무서움은 교육이다.     





무식하면서도 자신이 무식한 줄 모르는 자와

무식하면서도 자신이 조금 무식한 줄 아는 이와

유식한데 유식한 줄 모르는 자와

유식한데 그 유식을 자기가 아는 자

잘 가려 따르고 피해야 한다.     





내가이 엄마가

너희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온갖 경험보다 무서운 힘이 깨달음이다.

경험하지 말고 깨닫고 살아라

깨닫기 위해서는

유식한데 자신이 유식한 줄 아는 사람을 따라가야 한다.     





운명은 이끄는대로 이끌려 간단다

우연한 미래는 없다

어느날 우연히 턱하고

너희가 만들어지지 않았듯

엄청난 많은 원인과 결과들이

선택에 의해 쌓이고 쌓여

여기 너희들이 서 있다.     





어제 담배 핀 사람은

오늘도 필 것이고 내일도 핀다.

그건 점쟁이가 아니어도 다 아는 사실이니까.

결국 지금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일축이지

엄마는 틀림없이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그 처음이 DNA

그 둘째가 부모의 습

그 셋째가 환경

이 점을 유념하여 살아야 한다.     





그래서 무서운거다

나쁜 결과가 쌓이면

독이 축적되어 운이 나빠지지만

늘 좋은 선택을 잘 쌓으면

너희 운명까지 지배하는

그 무서운 그것이 차곡 쌓일거야.

엄마는 그 무서운 힘을 믿는다.     





승현아수현아.

엄마가 죽는 날 물려주는 재산보다

엄마가 살아서 남겨주는 이 글이

너희가 거대한 꿈을 이루는

아주 귀한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먼지같은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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