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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재테크 컬럼] 다시, 어떻게 살것인가?
에세이
by
가이아Gaia
Jul 16. 2018
18.7.16
다시, 어떻게 살것인가?
부동산, 나는 내 인생의 반을 부동산과 함께 했다
그것이 좋은 일이였는지
그것이 재미나는 일이였는지
그것이 내 적성에 맞는지
그것은 그리 중요치 않았다
그냥 그 방법 밖에 없었고, 몰랐다
내 꿈과는 전혀 다른 길이였고 내 재능과도 무관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아니였고
내가 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였다
그냥 해야 했다
그리고 해냈고 그러면서 나는 또 하고 있다
내 자신이 행복한지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내 일은 내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나는 무슨 일이든 해야만 한다면 뭐든 다 했을지 모른다
재능과 적성도 밥벌이가 해결 가능할 때
고민 할 수 있는 사치일만큼
일을 해야 당장의 끼니가 해결되어야 하는 사람에게
재능과 적성, 꿈, 목표 이런 건 중요치 않다 아니 없다
일에 치이면 머리 닿이면 잠들기 바쁘고
빚이 있는 사람에겐 친구도, 세상의 여유도 볼 틈이 없다
하루하루 빚 갚으며 살기 바쁜 사람에겐
솔직히 술 마실 시간도 술주정뱅이가 될 시간조차 없다
세상은 자기가 살아 본 만큼 보인다
그래 그것이 세상이다
누구는 학교 다닐 때
누구는 돈 벌러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 눈엔 학생만 보이고
공부대신 연장을 든 근로자에겐 근로자만 보인다
그래서 옛말에 의사 집에 의사나고
사기꾼 집안에 사기꾼나고
교수 집에 교수나고
도둑놈 집안에 도둑이 난다 했다
DNA만큼 환경도 크다
옛날에 내가 무거운 배로 낮에 직장마치고 밤에 알바할 때
누구는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우는 임산부도 보았고
오래전 아이 출산하고 내 자리 짤릴까봐 보름만에 직장복귀 할 때
어느 산모는 몇 달도 몸조리가 모자란다고 하는 걸 봤다
그렇다
사람에겐 참는다는 강도와 힘들다는 강도가 너무 다르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버틸 수 있는 그 임계점이 다르기에
성공과 실패가 있고 부자도 있고 빈자도 있다
세상은 너무나 공평하다 절대 불공평하지 않다
단지 자신이 그렇게 느낄 뿐이다
그렇게 16살 때부터 돈이란걸 벌기 시작해서 살아내보니
세상은 책과 같을 수 없고 인생을 책으로 펴기엔 모자라고
성공을 몇 만원에 팔지도 못하고 책으로 고통을 서술하는 데는 벽이 있다
수천 수만 권의 책을 읽어도 어리석은 자가 있고
어리석은 자도 한권의 책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듯
세상은 본인이, 본인만이 운명을 바꾸기도 거스를 수도 있다
남의 꿈을 사는 사람, 남의 인생을 사는 사람은 모른다
돈도 남이 벌어 준 돈만 써본 사람은 모른다
돈은 못 버는 사람이 제일 잘 쓴다
그렇다
귀하게 얻은 것은 귀하게 쓰고
쉬이 취한 건 쉬이 나간다
사람도 인생도 돈도 꿈도 그렇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다 부자 못되는 이치처럼
부지런히 사는 사람이 다 성공 못하는 법칙처럼
절대 남과 자신이 같을 수 없다
갑의 자리 사람은 을을 이해할 수 없고
을로만 산 사람은 갑의 심정을 모른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 없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이 글은, 내 글은 말한다
금수저가 금수저로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쓴 것과
은수저가 은수저로 살아온 삶을 책으로 쓸 때와
흙수저가 흙수저로 살아낸 일을 책에 쓰는 건 다른데
을은 갑이 쓴 책을 보고 배울 때
갑은 을이 쓴 글을 믿고 따르지 않는다
이것이 현실이다
절대 뒤바뀔 수 없는 세상. 세상에 널부러진 진리들
세상에 신데렐라는 없다
열정 없는 사람이 없듯
돈 싫어하는 사람도 없다
단 그것을 꿈꾸는 인간들은 많다
책으로 꿈을 대신 꾸는 바보도 있고
인생을 주변 사람들에게 배우는 우매한 이도 있고
돈 버는 일을 아는 사람에게 얻으려는 곰탱이들도 있다
가난에는 가난의 이유가 있고
부자가 된 이유는 부자만의 노하우가 남다르다
그것은 세상이치를 깨닫게 될 때 보인다
그러나 우린 바보처럼 욕망과 욕심 앞에 희망고문한다
힘들기는 싫고 고통스럽기도 싫고 손해보기는 싫으면서
돈은 숭배하고 돈을 좋아하고 돈만 벌면 된다는 팩트
돈이 목적이 되면 사람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
세상에서 괜찮고, 좋은 사람, 나쁘고, 인간아닌 사람이 따로없다
돈 앞에 서 보면 드러난다
그가 돈 앞에 진상인지 호상인지
작은 손해 앞에 서면 사람인지 사람이 아닌지 보인다
결국은 돈이다
돈 앞에 인간이 진실이 드러나고
돈 앞에 서면 인성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돈에 얽혀보면 인간의 탈과 짐승의 탈이 보인다
이 짧은 사실 하나를 아는데
26년이 걸렸다
돈을 모를 때 무작정 돈이 좋았지만
돈을 알고 나니 사람이 보인다
그래서 무섭다
돈만 버는 일이 목적이 아니 였는데 주변엔
돈만 벌면 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나는 내가 돈이 좋아서 돈이 내게 와 주었는데
사람들은 돈 버는 방법만 알고 싶어 하며 그 수업료마저
아껴 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는 돈에 충실 했던 과거를 돌아본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다른 시각이 생기고,
내가 보는 세상이 달라져
어설프게 내가 아는 얕은 지식이 들통 날까 도리어 두렵다
오히려 어설픈 지식에 떠들기가 두려워 질 때가 온 걸 보니
왜 재야의 고수 진짜 부자들이 쉬이 나서지도 떠들지도
않는다는 걸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나 역시 어설프지만 내 자식 같은 책
“왕비재테크”,“세상 모든 왕비를 위한 재테크-길벗”
그 책들의 비난과 비평 앞에
초연 해질 수 있는 세월 앞에 서 보니
프로는 누구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는 진짜만 알아본다
가품은 진품을 알아 볼 수 없다
그래서 진짜 명품에 로고가 없듯
그래서 진짜 부자는 소리가 없듯
큰 강은 잔잔하다 큰 사람은 드러내지 않는다
진짜 자존심은 타인을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지키는 것이다
똥개는 절대 자기가 똥개인줄 모르듯
진짜 명품견은 똥개가 짓는다고 같이 짓지 않는다
그래서 어는 분야든 진짜는 혼이 다르다고 한다
그래야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 경지에 오르는 게 아니라
진짜 최고가 되면 저절로 정상에 서 있게 된다
이건희 회장은 명함을 돌리지 않듯
진짜 최고는 자신을 PR하지 않는다
그렇다
어떤 한 사람이 그토록 긴 시간 안에 애정을 바칠 때는
비단 결과의 값이 아니라 그가 그렇게 긴 세월 몰입 할 수
있었다는 건 그것이 전부였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렇다
나도 그렇게 빠졌고
나도 그렇게 미쳤었다
그리고 잠시 멈춰선 여기가, 이 베이스 캠프가 어딘지 찾아본다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고민 앞에
마흔여섯의 어떤 철 들어가는 어른 아닌 어른이 서있다
인생이란 낯선 길 앞에 설 때마다
그 낯설음이 주는 설레는 신선한 희망
그 희망 앞에 어떻게 살 것인가?
스스로 내 평판에 노골적 일수 있고
적당한 편견과 선입견을 바로 잡을 수 있을 때
살아온 시간동안 바친 그 시간이 헐값에
취급되지 않을 때 내 진심이 꼭 누군가
세상 사람들이 다 못 알아주더라도
내가 내 그릇을 알 때
나에게 느껴지는 내면의 에너지에서
다시 기적이 일어나길 믿는다
과거 부동산이 삶의 목적이고 이유였다면
미래 내 삶의 목적과 이유는 무엇이 될까?
그 목적과 이유를 찾아
어떻게 살 것인가?
꿈꾸는 오늘이 너무 벅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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