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로움이 너를 감싸도
어쩌면 너무 많은 기대와 이상이
너를 울타리에 가두었는지도 모르겠다
금방 무너질듯한 울타리 틈새로
눈만 가린 채 가녀리게 떨고 있는 너
기약 없는 시간이 너를 더 숨게 한다
소리 없는 외침이 너를 더 처량히 감싼다
툭. 툭. 툭.
나는 그저 울타리를 두드린다
여기 내가 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밤새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