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시작이 어려워요!”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절반은 쓰고 싶은 주제나 소재가 불분명한 경우이고 나머지 절반은 완벽한 글을 쓰고 싶은 경우일 것이다. 전자라면 주제와 소재를 찾기만 하면 되고 후자라면 일단 쏟아내 보면 된다.
수십 권의 책을 집필한 최재천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일단 쏟아내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서 꺼내놓기보다 우선 꺼내놓고 글을 고치는 것이 천 배 만 배 탁월한 전략이에요. 문장력이나 글솜씨에 대한 걱정은 집어 던지세요. 글의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이나 문장력은 그다음이에요.
완벽한 생각과 문장을 꺼내놓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저 꺼내놓다 보니 생각이 분명해지고 계속 쓰다 보니 문장이 괜찮아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니 일단 쏟아내 보자. 혹시 아는가? 그 속에 진주 같은 아이디어가 숨어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