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과 진정성은 통한다

언제나 그렇듯 본질이 핵심이다.

by 박근필 작가



위의 글엔 최근 한 잡지사에서 브런치를 통해 내게 짧은 에세이 원고 청탁을 해주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난 사실 궁금했다.

브런치에는 수많은 작가가 있다.

나보다 글 솜씨가 출중하신 분은 말한 것도 없고

나보다 브런치를 이용한 기간이 긴 분,

나보다 글의 수가 많은 분,

나보다 구독자 수가 많은 분도 많다.


그런데 어떻게 내게 원고 청탁을 해주셨을까..

어떤 연유로 내게 그런 제안을 해주셨을까..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 잡지사 편집장님께 메일을 보낼 일이 있어 정중하게 여쭤봤다.

왜 저였냐고,

이유를 알고 싶다고.

실례가 되지 않으면 말씀 부탁드린다고.


편집장님은 겸사겸사 통화를 원하셨고 우린 통화를 나눴다.

약 20분 정도에 걸친 꽤 긴 통화였다.


편집장님의 말씀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브런치에 숨겨진 좋은 작가와 좋은 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서칭을 하다 우연히 나의 글을 보았고(수의사로 검색도 해봤다)

따뜻한 글, 좋은 글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 결이 맞닿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글이 정말 좋아서 쓰시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을 잘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고 퍽 감동도 받았다.

아, 내 글의 진심과 진정성이 타자에게 전해지는구나.

내가 허투루 글을 쓰고 있지는 않구나.

내가 글을 잘못 쓰고 있지는 않구나.

필력은 딸릴지언정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는 있구나란 생각에 가슴이 시큰거렸다.


그렇다.

너무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심과 진정성은 언젠가 통하게 되어있다.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반향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깨달음, 재미, 즐거움, 기쁨, 슬픔, 아픔, 감동, 위로, 위안, 공감, 연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글의 본질은 글쓴이, 바로 나다.

어떤 식으로든 글에 내가 있어야 하고 내가 보여야 하고 내가 느껴져야 한다.

그것이 진심이고 진정성이다.

그리고 내가 따뜻해야 한다.

따뜻한 사람이어야 한다.


큰 힘을 얻은 날이다.

늘 요즘만 같아라.

참으로 오랜만에 살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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