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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조언

by 박근필 작가





언어 수준을 높이고 싶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5가지 조언.


1. 쉽게 술술 읽히는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쓰는 과정은 결코 쉽게 술술 써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 듣기만 해도 빠르게 이해가 되는 말을 할 수는 있지만, 그 말을 표현하는 과정은 결코 빠르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3.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만약 자신에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문제를 발견할 안목까지 없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4. 신념은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굳은 신념은 인생을 망친다. 생각을 할 때는 끊임없이 자세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너무 오랫동안 한쪽 발만으로 서 있으면 저린다. 삶도 마찬가지다. 굳은 신념은 저린 삶을 살게 만든다.


5. 독서는 권장하거나 추천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부딪치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려고 하는 게 아니라, 훌훌 넘기면서 나의 내면을 경탄시킬 한 줄을 만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 작가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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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술술 읽히는 글, 이해가 잘 되는 말을 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공짜는 없으니까요.


3.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니까요.





"우리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 서늘한 여름밤 <나에게 다정한 하루>.


4.

나는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아. 신념 가진 사람을 주의하게나. 큰일 나. 목숨 내건 사람들이거든.”


“신념이 위험한가요?”


“위험해. 신념처럼 위험한 게 어디 있나?”


“왜 위험하죠?”


“육탄 테러하는 자들이 다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네. 나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8백만 명 유대인을 죽였어. 관점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인간사인데 ‘예스’와 ‘노우’만으로 세상을 판단하거든. 메이비maybe를 허용해야 하네. 메이비maybe가 가장 아름답다고 포크너가 그랬잖아. ‘메이비maybe’ 덕분에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리는 거야.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이어령.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절대불변의 신념은 위험할 수 있어요.

줏대와 주관 없는 사람이 돼란 말이 아닙니다.

나의 신념에 허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열어두세요.

잘못된 건 바로잡고 수정하세요.

메이비를 허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 타자와 대화도 통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를 잊지 마세요.


5.

단순히 남이 읽어 보라 해서, 베스트셀러라서 읽지는 마세요.

그냥 무슨 무슨 책이 좋다고 하니까 읽지는 마세요.

수많은 책 추천(안내)를 이용하려거든

나의 필요에 의해서 읽으세요.

적어도 '저 책은 지금 내게 도움이 되겠어'라는 마음을 갖고 읽어야 남는 게 있습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말씀으로 마무리.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보려 읽는 게 아니라 멈추기 위해 읽습니다.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경탄하게 해줄 문장을 만나기 위해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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