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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글, 좋은 글, 읽히는 글

by 박근필 작가





잘 쓴 글과 좋은 글은 어떤 글일까요?



스테르담 작가의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에 따르면 글 잘 쓰는 것은 생각한 바를 수려한 문체로 처음부터 끝까지 막히지 않고 써 내려가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 공감을 얻어 함께 깨닫는 겁니다. 유시민 작가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잘 쓴 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노래처럼 독자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움직이는 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


잘 쓴 글과 좋은 글의 정의는 다양합니다. 여기선 제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둘은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잘 쓴 글의 특징입니다. 구조가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습니다.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맞춤법과 문법이 정확합니다. 글의 목적과 주제가 분명하고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독자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말과 단어, 어휘, 전문 용어, 문장을 쓴다고 해서 글의 품격이 높아지거나 잘 쓴 글이라 인정받는 게 아닙니다. 유시민 작가는 주제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도 주의 깊게 읽기만 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텍스트를 쓴다고 합니다. 전문 서적이 아닌 이상 중학생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가능한 쉽게 글로 풀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필요한 수식어나 장황한 설명은 피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논리적인 비약이나 오류가 없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잘 쓴 글은 가독성이 좋습니다. 저도 가독성이 좋은 글과 책에 더 손이 가고, 읽은 뒤 기억에 더 오래 남습니다. 가독성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쉬운 주제나 단어만 사용했단 의미는 아닙니다. 글쓴이가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단어나 개념은 정의를 잘 내려주고 쉽게 풀어서 쓰는 등의 배려가 있어야 해요.


가독성이 좋은 글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중략)


다음은 좋은 글입니다. 잘 쓴 글이 좋은 글일 수 있지만, 좋은 글이 항상 잘 쓴 글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좋은 글은 글의 구조와 형식 보다 내용과 본질, 쓰임에 무게 중심을 더 둡니다. 단순히 잘 쓴 글을 넘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녔습니다. 좋은 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시각, 가치관과 문체가 잘 드러납니다. 작가의 진솔한 생각과 감정, 진정성이 담겨 있어 독자에게 공감을 얻습니다. 깊이 있는 사고와 예리한 분석을 통한 통찰력은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제공합니다. 독자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여운, 울림을 줍니다. 독자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닙니다. 독자들에게 의미 있고 유용한,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잘 쓴 글과 좋은 글 외에 중요한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많이 읽히는 글입니다. 아무리 잘 쓰고 좋은 글이라도 읽히지 않으면 글로서 의미는 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지루하지 않게 글을 읽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김종원 작가는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에서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일기가 되고, 남도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좋아요’가 붙는다고 말했습니다.


많이 읽히는 글, 남도 읽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한 전략을 소개합니다.


(후략).


- < 나는 매일 수의사로 한 번, 작가로 한 번 출근합니다(가제), 글쓰는수의사 투더문, 집필 중인 초고 내용 중.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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