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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를 겹겹이 덧댄 우리의 내면

by 박근필 작가

하시디즘에는 '슬픔의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죽으면 누구나 하늘나라에 있는 커다란 슬픔의 나무 밑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 나뭇가지에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겪은 고통과 불행한 일들을 걸어 놓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다음 천천히 그 나무 주위를 돌면서

자신이 나뭇가지에 건 것보다 덜 불행하고

덜 고통스러워 보이는 인생이 있으면 그것을 그것을 자신의 것과 바꿔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다른 어떤 사람의 것보다

자신의 불행과 고통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인생이 그래도 덜 불행하고 덜 고통스럽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각의 사람은 그곳에 도착했을 때보다 한결 더 지혜로워져서 슬픔의 나무 밑을 떠난다고 한다.


-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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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비단결처럼 보이는 사람의 인생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누더기를 겹겹이 덧댄 것과 같구나.


- 교수 나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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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때라도.


- <내가 틀릴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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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들..

하지만 우리네 모두는 내면에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니 타자에게 친절하자.

말 한마디에 웃기고 울릴 수 있고

살리고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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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상처 투성이죠.

모두 내면에 전쟁을 치르는 중입니다.

그러니 서로에게 친절하고 다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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