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는다는 의미는 일곱 가지를 잘하는 것이다.
첫째는 ‘이해’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먹어야 한다.
이를 위해 듣는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둘째는 ‘요약’이다
들은 내용을 압축하고 핵심을 추려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듣기는 요점을 간추리는 행위와 다름없다.
셋째는 ‘유추’다.
말하는 사람은 다 말하지 않는다.
건너뛰는 게 많고 표정과 감정으로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듣는 사람은 눈치로 말하지 않는 빈칸을 채우고
비언어적 표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런 눈치가 유추 능력이다.
넷째는 ‘질문’이다.
들으면서 물어봐야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알고 싶은 걸 알 수 있다.
질문을 통해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공감’이다.
얘기를 듣고 간추리고 궁금한 걸 물어 대답을 들었으면
그 말에 동의하고 동감을 표해야 한다.
그래야 말하는 사람이 신이 난다.
여섯째는 ‘비판’이다.
상대 말을 듣기만 하고 공감만 해서는 안 된다.
자기 말도 추가해야 한다.
상대 말에 반발하고 반대하고
이의를 제기하라는 게 아니다.
상대 생각을 보완해 주고 도움으로써
더 나은 대안이나 제3의 의견을 찾아가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건설적인 비판이 필요하다.
일곱째는 ‘실행’이다.
들은 내용을 적용하고 활용하고 응용해서
글을 쓰거나 일을 하거나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중년에게 조언하는, 이상적인 말과 글이 순환하는 삶, 강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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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읽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하나, 잘 읽기 위해선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해를 잘 하려면 배경지식이 필요해요.
둘, 잘 읽으려면 요약을 잘 해야 합니다.
주제와 저자의 메시지,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추려낼 수 있어야 해요.
셋, 유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자는 글에 모든 걸 써 놓지 않아요.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걸 넘어
보이지 않는 행간의 의미와
숨겨진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곧 유추이며 문해력이라 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넷, 질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라고도 하죠.
책을 읽으며 저자의 주장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며 읽어야 합니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질문하고 답을 해야 하죠.
독서는 곧 문답의 시간입니다.
다섯, 공감하며 읽어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 글을 읽으면서 필요한 덕목입니다.
공감되는 타자의 글을 읽으면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글쓴이가 신이 나고 글 쓰는 의욕이 생깁니다.
여섯, 비판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저자의 말이라고 다 동의하고 동조하지 마세요.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은 어떻게 다른지,
나의 생각과 관점은 무엇인지 기록하세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글이 보이면 내 관점과 해석을 보태어
더 나은 글을 만들어보세요.
이것이 건설적인 비판입니다.
비판이 무조건 까고 깎아내리는 게 아닙니다.
일곱, 실행하며 읽어야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죠.
아웃풋 독서를 하세요.
아웃풋은 글쓰기/책 쓰기, 삶의 실천과 적용입니다.
이 일곱 가지만 잘 실천해도
근사한 독서가 될 겁니다.
오늘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