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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물과 같아요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 <부활>, 톨스토이.


저는 ‘사람은 물이다’라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사람은 고여 있지 않죠.

나쁜 사람을 만나면 나빠지고,

착한 사람을 만나면 착해지고,

어떨 때는 성질이 급한 사람 같지만,

어떤 때는 그렇지 않죠.

마치 물이 흐를 때 개울을 만나면 물소리가 커지고,

폭포를 만나면 험해지고,

평평한 곳에서 조용히 흐르다가,

넓은 강에 이르면 서로 엉키고

시끄러워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 생각을 제가 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밑줄 친 걸 다시 확인하며 봤더니

이미 <부활>에 쓰여 있던 내용이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는 문장이

제 무의식으로 들어왔고

제 안에서 체화가 된 거겠죠.

그것도 모르고 스스로 머리를 쓸어주면서

‘아이고 기특해. 그래 사람은 물이지.

좋은 생각이야’ 했겠죠.

사실은 책 속에서 얻은 건데요.


- <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1.

사람을 물과 같아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합니다.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고 가변적이죠.

그래서 환경이 중요합니다.

어떤 공간에 있느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착했던 사람이 나빠질 수도

그 반대일 수도,

패배자가 승리자가 될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어요.



2.

책을 읽으면 문장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알게 모르게요.

의도하지 않아도 내 머리와 마음에 남아있고 박혀있어요.

이것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이 필사죠.

좋은 문장을 많이 읽고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면화, 자기화, 체화를 해야 내 것이 돼요.

내 것이 되면 그것을 의도적 사용하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수준까지 만들어야 진정 내 것이라 말할 수 있어요.

이래야 책을 책답게 읽었다,

독서 다운 독서를 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세요.

좋은 문장을 마음에 깊이 새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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