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있다
독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삶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어떻게 읽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무작정 읽는 것은 오래가지도 않고, 남는 것도 없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기준을 정했습니다. 목적 있는 독서, 기억에 남는 독서, 쓰기로 연결되는 독서. 이 세 가지가 독서의 핵심입니다.
목적 있는 독서를 하세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이 책에서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막연히 좋은 문장을 찾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서여야 합니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주제, 반복해서 부딪히는 문제,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실마리를 책에서 찾습니다.
내가 글을 쓰고 싶어질 때 읽는 책이 있고, 멘탈이 흔들릴 때 찾는 책이 있습니다. 책은 그때그때 다른 역할을 해 줍니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보는 게 좋습니다.
한 권을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한 문장만 제 삶에 남아도 그 독서는 성공입니다. 저는 항상 책을 읽을 때 ‘이 책에서 제 문장을 하나만 건지자’는 마음으로 읽습니다. 그 문장이 마음에 남고, 저를 흔들고, 생각을 바꾸면 그 책은 이미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책을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을 너무 크게 가집니다. 하지만 독서는 시험이 아닙니다. 책의 전부가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일부만 취하면 됩니다.
밑줄 긋고, 필사하고, 요약하세요
제가 책을 읽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마음에 남는 문장에는 밑줄을 긋습니다. 중요한 문장은 따로 업노트 앱에 옮겨 적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한 줄 요약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제가 건진 핵심이 무엇이었는지를 말로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생각을 제 언어로 체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책에서 본 문장을 흘려보내지 않고, 나만의 말로 바꾸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연결하세요
저는 독서를 글쓰기로 연결합니다. 책을 읽고 끝내지 않습니다. 제가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글로 옮깁니다. 그래야 그 책이 내 것이 됩니다.
제가 블로그와 SNS에 남긴 상당수의 글도 책에서 시작된 단상에서 나왔습니다. 책 한 권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적은 것이 모여 결국 책이 되었습니다.
읽는 사람으로만 남지 마시고, 쓰는 사람으로 나아가세요. 그 시작은 언제나 ‘읽기’에서부터입니다.
독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내가 가장 자주 하는 고민이 무엇인지 먼저 떠올려 보세요. 내가 요즘 자주 하는 말, 반복하는 생각, 흔들리는 감정. 그것을 다루는 책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책입니다.
독서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있습니다. 삶이 흐트러질 때, 다시 중심을 잡아 주는 문장을 만나기 위해 책을 펼칩니다. 그 한 문장을 찾기 위한 독서.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짜 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