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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to Aug 04. 2022

디자이너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못할 일이 없다

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다. 디자이너로 6년 차 일을 하며 요즘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디자이너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못할 일도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는 데, 시작부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 차이가 엄청난 결과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디자이너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만드는 결과물에는 처음부터 한계가 존재한다. 상상한 것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더라도 상상력부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물에서도 그게 반영된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만드는 결과물에는 한계가 없다. 어떻게든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수정을 거듭할수록 더욱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나는 어도비의 after effects라는 애니메이션 툴을 다루지 못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애니메이션을 못 만들어, 나는 그런 거 못해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게 애니메이션 업무 요청이 들어왔다. 앱 스플래쉬 화면을 작업하는 일이었다. 나는 못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처음에는 두렵고 하기 싫었다. 하지만 문득 예전에 잠깐 만들어봤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서 찾아 들어가 보았는데, 음 나쁘지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드니 '어? 나 이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만에 나는 앱 스플래쉬를 팀장님이 만족하는 결과물로 만들어 내었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보며 이렇게 저렇게 따라 하고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만들어 내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매우 재밌었다'. 처음에는 하기 싫었던 업무였는 데 나는 재밌게 해내었고 결과물도 인정을 받았다.


사람에게 한계가 없다고들 말하는 데,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번 생각을 바꿔 새로운 일을 해보자. 디자이너에게도 한계가 없다.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경험하자 정말 놀랍고 기뻤다. 앞으로도 언제나 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재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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