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 애매한 일은 다 내 거다!
어렸을 때, 화장품 회사의 브랜드 매니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본적 있다.
세련된 옷차림과 메이크업, 하이힐과 정신없이 일을 리딩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여서,
막연히 나도 크면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막상 브랜드 매니저가 되고 보니, 브랜드 매니저의 일은 그리 화려하지 만은 않다.
물론 컨퍼런스, 심포지엄등의 행사를 진행할 때는 특급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하니 화려해 보이긴 한다.
한창 많은 광고비를 사용할 때는, 하룻밤 진행하는 행사의 무대를 설치하는 대만 수천만 원을 쓰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건 진짜 브랜드 매니저의 일 중에 극히 일부분이다.
전에 한 임원께서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항상 하신 말이 있다.
"브랜드에 관련된 모든 일은 브랜드 매니저의 일이다."
.... 이 말은 결국, 제품과 관련한 모든 일은 브랜드 매니저가 관련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확히 구분해서 마케팅의 업무는 아니지만, 나의 제품과 관련 있지만 타 부서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거나 등등의 이유로 빨리 처리되지 않는 수많은 일들... 그 일들은 결국 브랜드 매니저의 몫이다.
내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 고객의 컴플레인 대응부터 영업사원의 교육, 수요예측, 거래처 관리, 고객 관리, 단가관리 등등 브랜드 매니저의 업무 스콥에서 광고와 홍보는 매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ㅠㅠ
그래서 브랜드 매니저는 항상 바쁘다. 제품이 잘 나가도 안 나가도 항상 바쁜 것이 브랜드 매니저의 일이다.
브랜드 매니저 중에서는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아마도 그들의 성향이 이 직무와 딱 맞아 벌어지는 일 같다. 저 사람은 언제 쉬지? 싶을 정도로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일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브랜드 매니저 업무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지 모른다. 브랜드 매니저의 일이란, 결국 브랜드랑 관련 있는 모든 일이고, 관련 부서가 하기 싫은 모든 일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매니저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현타가 될 수 있겠지만, 브랜드 매니저는 일중독자의 자리이다. 분명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내 브랜드를 위하는 브랜드 매니저들이 정말 많다....ㅎ 브랜드를 키우는 것은 어쩜 그들의 젊음과 노력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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