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와 단계별 보안

주인공의 리즈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by 이웃의 토토로


날씨가 추워지는 연말연시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찾게 된다. 꽤 오래된 영화지만 나름의 기준으로 명작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면서 2015년과 2016년의 자리를 바꿔볼까 한다.


남자 주인공은 이 영화 이후에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로 자리를 옮겼던 피어스 브로스넌이고, 여자 주인공은 최근 영화 '인턴'에서 맛사지사 역할을 맡은 르네 루소이다. 요즘 말로 두 주인공의 "리즈시절"에 찍은 영화라서 배우의 추억으로도 되돌아볼만한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 1999)’다.


이 영화는 기업을 인수합병해서 되파는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인 토마스 크라운이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실에 걸린 인상파 그림을 훔쳐, 본인의 서재에 걸어놓고 즐기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돈이 목적이 아니라 훔쳐서 돌려주는 스릴 자체를 즐긴다. 이 영화에서는 미술관 침입 방법과 정해진 목표를 탈취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한 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보여준다.


공격자인 토마스는 로마시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시즌을 노린다. 수장고에 반품하기 힘든 금요일 저녁에 진짜 트로이목마 작품을 배송하게 되고, 정해진 시간에 조각상에서 도둑들이 나와서 미리 파악해둔 환기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방어자인 현대미술관 측에서는 자신들의 핵심 자산인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수장고에 처음 작품이 입고될 때에 잘 비교하여 엉뚱한 작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한 레이저 탐지 시설, 보안 요원의 24시간 운영, 보안 상황판을 통한 관리, 그리고 이상 동작을 탐지하기 위한 열감지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다.

물론 그림을 화재와 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단벽까지 운용하여 완벽에 가까운 도난 대책을 구성하여 대응하는데, 목적에 맞는 솔루션의 배치와 운영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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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수장고 보안 체계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주인공이 그림을 빼내고 다시 되돌려놓는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마치 보안에서 공격자와 방어자의 입장을 보여주는 듯 하다. 방어자는 단계별로 위협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공격자는 이 단계별 방어책에 대한 취약점을 찾아 공격을 개시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의 공격자와 방어자, 어느 쪽이 승리할까?


깊은 겨울 밤,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를 보면서 이 대결의 승자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로 이 영화는 1999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그렇게 오래되어 보이진 않는 영화이며, 유명한 인상파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다 본 후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회사 월간 사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www.ahnlab.com/kr/site/securityinfo/secunews/secuNewsView.do?seq=24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