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용하는 무엇인가는 계속 바뀌었고, 곧 익숙해졌다.
PC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 온 것은 1984년, 초등학교 5학년때 였다. 전교생이 6,800명으로 기억되는 학교에 단 한대의 컴퓨터가 들어왔는데, 이름은 FC-100. 8비트 컴퓨터라고 했는데 만져보는 것은 꿈도 못꿀 지경이었다. 그 다음해인가 SPC-1000이 들어왔던 것 같고, 컴퓨터를 만져 보기 위해서 컴퓨터반에 들어가서 맹렬히 영문 자판을 외우며 타자 연습을 해야 만 했다. 그렇게 컴퓨터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30여년이 지났고, 우리는 컴퓨터,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사이트, HTML,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매 번 다른 무엇인가를 배워야 했고, 곧 그것이 원래 부터 존재했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돌이켜 보면 개인적인 경험이 중심이지만, 대략 5년 정도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등장했었고, 그걸 computing의 수단이라는 나름의 관점으로 정리해 보았다.
지나온 30년의 시간에 변곡점을 적어 보자면, PC통신의 등장으로 Text 기반의 인터넷이 시작되었고, Web의 등장으로 그래픽 환경의 인터넷이 활성화되었으며, 2009년 아이폰의 출시로 fixed computing에서 mobile computing으로 바뀌는 것이 큰 변화였던 것 같다.
PC에서 시작해서 1989년~1991년에는 PC통신이 한창 붐을 이루었고, 그 때 Ketel이라는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에 가입해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였다. 다른 사람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과 채팅들을 통해서 나름 신기해 하던 때였던 것 같다.
1994년 이후에는 집집마다 컴퓨터가 하나씩 자리잡아가게 되었고, WWW(World Wide Web)이라는 형태의 그래픽과 하이퍼 링크로 이루어진 웹페이지를 중심으로 이리저리 웹서핑을 즐길 수 있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노트북이라는 것을 낑낑대고 가져가서 내가 원하는 책상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즐거웠고, 2000년대 초반에는 회사에서 역시 노트북을 쓰면서 자부심을 느끼던 때였다.
그 뒤로 업무 환경으로써 데스크탑과 컴퓨터는 유지되는 때 였지만, 조립PC와 브랜드PC가 치열하게 스펙과 가격에 대한 공방을 벌이던 시기였는데 2009년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급격하게 mobile forward로 흘러가게 되었다.
2014년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제 mobile 이후의 시대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고, 2020년이면 connected car나 smart car에 대한 실질적인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근본적인 변화는 프로그램이 앱으로 바뀐 수준이 아니라, 바로 생태계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connected world가 생각보다 금방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