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신입들과 '개발자 언어'로 소통하기 위한 나의 IT 입문서 탐방
"팀장님, 프론트엔드랑 백엔드가 정확히 어떻게 다른 건가요?"
반짝이는 눈으로 질문을 던지는 신입의 얼굴을 보며 잠시 말문이 막혔던 적이 있습니다. 분명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개념들인데, 막상 IT 배경지식이 없는 '문과생' 신입에게 설명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음, 그러니까 식당으로 치면..."이라며 겨우 비유를 들어 설명했지만, 신입의 표정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업무 현장에서 IT 지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기획자든, 마케터든, 경영지원팀이든 개발자들과 협업하지 않고서는 프로젝트 하나를 온전히 끝내기 어려운 세상이니까요.
우리 팀의 열정 넘치는 비전공자 신입들이 '기술 용어'라는 장벽에 부딪혀 주눅 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이 개발자와의 회의 시간에도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는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내가 먼저 읽고,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주자.'
그렇게 비전공자를 위한 IT 지식 서적들을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했습니다.
코드가 아닌 '그림'과 '비유'로 설명하는가?
개발자가 아닌 '협업자'의 관점에서 필요한 지식인가?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가?
그중 제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 바로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였습니다.
이 책은 컴퓨터 공학 개론서가 아닙니다. 대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웹사이트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아주 친절한 언어로 풀어냅니다. 손님(클라이언트)이 주문하면 주방(서버)에 전달하고, 요리가 완성되면 다시 손님에게 가져다주는 역할과 같은 쉬운 설명입니다.
특히 '개발자의 사고방식'을 다룬 부분은 저도 모르게 공감의 끄덕임을 만들어 냈죠. 단순히 용어의 정의를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개발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협업의 핵심임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이 우리 신입들을 하루아침에 IT 전문가로 만들어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회의 시간에 오가는 외계어 같은 단어들 속에서 '맥락'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것을 말이죠.
다음 주 티타임 때는 신입들에게 이 책을 한 권씩 선물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IT 지식은 여러분을 겁주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일 뿐이죠. 이제 우리, 개발자들과 조금 더 즐겁게 대화해 볼까요?" 비전공자라는 꼬리표가 두려움이 아닌, 색다른 관점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제가 먼저 이 책을 집어 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