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 받는 길은 없다.
제 글은 공감하신 분만 보고, 공감되지 않거나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조용히 창을 닫아주셔도 좋습니다. 굳이 귀한 시간을 내어 마음에도 없는 박수를 보내거나, 저를 설득하려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법’이나 ‘누구에게도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같은 것에 매몰되어 살아갑니다. 하지만 저는 결심했습니다. 저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사실 이제는 만족시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타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내 문장의 날카로움을 깎아내고, 남들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내 삶의 색깔을 희석하는 일은 이제 그만두려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인생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물론 저도 제가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성인군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 길게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감히 말하건대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그 어떤 분보다도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삶은 평탄한 아스팔트 도로보다는 깎아지른 절벽과 휘몰아치는 파도에 더 가까웠습니다. 남들이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좌절을 계절마다 겪었고, 무너진 마음을 스스로 기워 붙이며 밤을 지새운 날들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 모진 풍파 속에서 제가 배운 것은 단 하나입니다. ‘나를 지키는 것은 타인의 긍정이 아니라, 나의 솔직함’이라는 사실입니다.
파란만장했던 시간들이 제 몸과 마음에 남긴 것은 흉터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주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글은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투박하거나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세련된 위로보다 서늘한 현실을 말하고, 예쁜 포장지보다는 가감 없는 진실을 내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제 글은 오직 ‘공감하는 이들’에게만 유효합니다. 비슷한 파도를 넘어온 사람, 혹은 지금 그 파도 한가운데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 투박한 문장 속에서 말로 다 못 할 동질감을 느끼실 겁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100명의 미지근한 동의보다, 단 한 명의 뜨거운 전율이 저에게는 더 가치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글이 당신의 가치관과 충돌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틀린 것도, 제가 틀린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걸어온 길의 굴곡이 다를 뿐입니다. 억지로 이해하려 노력하지 마세요. 이 글은 오직 제 진심의 주파수와 맞닿은 분들만을 위한 기록이니까요.
저는 오늘도 저만의 속도로, 저만의 파도를 타며 글을 씁니다.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용기보다 더 큰, ‘나답게 존재할 용기’를 담아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