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사라져도 남는 것,

그것이 내다 다시 달리는 이유

by 팀 포라

1. 파도 뒤에 숨은 그림자: 스타트업의 희노애락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매일같이 널뛰는 감정의 파도를 타는 일입니다. 때로는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은 가족의 차가운 외면 앞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하죠.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밀어 빌린 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고마움보다는 무거운 발목검이 되어 저를 짓누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부침 속에서도 제가 놓지 않은 건 딱 하나였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것’.


2. 인생의 90%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운’이었다

돌이켜보니 제가 이룬 성취의 90%는 운이었습니다. 아무리 치열하게 일하고 남다른 수익을 올려도, 운명의 수레바퀴는 한순간에 모든 걸 앗아가기도 하더군요. 갑작스러운 가족의 투병, 믿었던 직원의 배신, 혹은 거대 경쟁사의 무자비한 공격까지. 느닷없이 닥쳐오는 불행 앞에서 인간의 유능함은 참으로 무력했습니다.

그런 폭풍이 몰아치고 나면 깨닫게 됩니다. 화려했던 명성도, 통장의 숫자도 모래알처럼 사라지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키는 건 '가족'뿐이라는 사실을요. 모든 것이 사라진 빈자리에서 저는 비로소 삶의 진짜 민낯을 마주했습니다.


3. 장애물을 걷어내는 유일한 방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다시 신발 끈을 묶고 달리는 걸까요? 역설적이게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성장하다 보면, 제 앞길을 막아섰던 거대한 장애물들이 하나둘씩 힘을 잃고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길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었습니다.


4. 나의 성공이 누군가의 '자립'이 되기를

지금은 작은 후원으로 마음을 대신하고 있지만, 저의 최종 목적지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교육 재단'을 세우는 것입니다. 척박한 환경에 놓인 어린 친구들에게 단순히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거친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실질적인 생존 지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시련이 누군가에게는 지름길이 되고, 나의 성장이 누군가의 자립을 돕는 든든한 토양이 되는 것. 그것이 제가 90%의 운에 감사하며, 나머지 10%의 의지를 불태우는 진짜 이유입니다.

작가의 이전글편향의 시대, AI의 '실체'를 보지 못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