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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란수 May 20. 2017

대략적인 설계구조 구상하기

집짓기 초기구상하기

집을 짓기로 한 이상 이제는 적극적으로 어떻게 지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사실 부지를 계약한 타운하우스 단지인 용인 로잔빌리지(파크힐)의 경우, 몇 가지 샘플 형태의 설계 구조를 지니고 있기는 하다.


로잔빌리지의 샘플 도면


샘플 도면은 물론, 가장 일반적인 구조로 무난하게 설계되었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람들마다 조금씩 생활패턴이 다른 이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


요새, 타운하우스의 장점은 설계를 내가 원하는대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 고급 저택으로 설계할 수는 없겠으나..) 따라서, 설계 미팅 전에 내가 원하는 형태를 정리하여 보다 미팅을 원활하게 전개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곳 저곳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형태의 이미지 등을 수집하기도 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대충 문서로 정리하기도 했다. 문서로 정리하여 대충의 내용은 설계 미팅 전 이야기가 가능하긴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게 공간적으로 입혀지는데 한계가 있었다.


대략적인 요구사항 정리 중인 문서 파일


그렇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대략적으로 설계도면으로 내용을 정리하여 가져가는 편이 가장 낫겠다 싶었다. 그런데, 캐드 프로그램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초보자에게 설계도면 작성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이 그나마 쉽다고 알려져 있는 스케치업 프로그램이었다. 스케치업을 설치하여, 실행해본 결과!!!


두둥!!!


아아아!!
...
모..모르겠다!


누가 그랬는데.. 쉽다고.. 


쉽긴 개뿔!!!


역시 초보자에게는 그다지 쉬워보이지 않았다. 나는 저러한 자세한 형태의 도면이 필요한게 아니란 말이다!


물론 웹에 돌아다니는 스케치업으로 구현된 설계는 정말이지 아름다우셨다!


결국, 보다 더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이중 눈에 띈 웹사이트가 하나 있었다. 바로 플루어플래너였다!


플루어플래너 홈페이지 (http://www.floorplanner.com)


플루어플래너의 장점은 쉽게 도면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충 벽 그리고, 방 그리고.. 그 다음에 문과 창을 내고, 심지어는 각종 인테리어 집기비품을 배치할 수도 있다. 심지어!! 무료이다. 물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나, 내가 필요한 것은 어차피 내 집 하나이다! pdf 전환 따위가 중요하게 필요하지 않다면 플루어플래너에서 간단하게 내 집 설계 정도는 가능할 듯 싶었다.


요런 형태의 설계 도면 작성이 가능하다!


자! 이제 잘 도면 초안을 작성하여 설계 미팅하면 되겠다!


이랬는데, 요것도 물론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 프로그램을 실제 이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하나하나 작성하다 보니 여러 고민들이 생겼다.

예를 들어보자!


우선, 지하 주차장 및 작업실 공간이다!

쓱쓱 그려본 결과이다!



차는 2대가 들어가야 할 것 같고, 차고 옆으로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야될 듯 싶었다. 작업실에 들어갈 공간에 유리문이 있고, 들어오자 마자, 실내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그리고 작업실 공간을 마련했다. 책장이 많이 필요해서 책장을 벽면에 배치하고, 이왕이면 홈시어터 룸도 있었음 했다. 


그런데!!! 아아~ 역시 좀 공간이 부족했다. 홈시어터 룸은 무슨! 그냥 TV 하나만 놓아도 버거웠다.


아무튼 이렇게 그린 것을 3D로 전환하면 이러한 모습이 된다.



오오!! 어느 정도 원하는 모습이 구현이 된다! 꽤나 유용했다.


아~ 근데 좀 지친다.


이제 1층이다!

역시 지하 주차장과 작업실과 마찬가지로 쓱쓱 그려넣는다!



음! 대략적인 모습은 이렇게 된다.

주차장에서 외부로 올라가는 계단과 내부 작업실에서 올라가든 계단이 있고.

현관에서 들어가면 넓게 거실이 보인다. 

그리고 아일랜드 형태로 주방이 있고, 화장실과 다용도실이 배치되어 있다. 

1층 화장실은 최소화하고, 세면대는 밖으로 놓는다. 

다용도실에서는 마당과 통하는 문을 배치하여, 강아지들이 바로 들어와서 씻길 수 있게 한다.


이제는 3D 전환!!



음음음!!!!!

뭐 대략적인 느낌은 나온다.

그런데..

그런데..

그냥 너무 무난하다! 


이게 아니란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1층까지 작업하고 지쳐버렸다.

언젠가 2층이랑 다락방까지 완성시킬 수 있겠지.


이렇게 설계미팅 전에 본인이 어느 정도 무료 사이트를 이용해서 대략적인 느낌을 가져간다면 미팅 시간도 단축되고, 양측의 의견 조율도 훨씬 편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근데,

이거.. 끝낼 수 있을까나????? 


그래도! 고마워요! 플루어플래너!

플루어플래너를 이용하려면 http://www.floorplanner.com 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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