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란수 Jul 02. 2017

짚라인

관광레저시설

짚라인!


위키백과에 따르면, 짚라인(Zipline)은 양 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trolley, 일종의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동하여 스릴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레포츠에 대한 짚라인코리아(주)의 브랜드이자 등록상표명이라고 한다. 짚라인코리아㈜가 문경, 용인, 충주, 설악, 청도 등에 설치하여 운영중이며,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트롤리와 와이어의 마찰음이 '짚~'(zip~)과 비슷하게 들리는 점에 착안하여 '짚라인'으로 브랜드명을 정하였다고 명명되어 있다.


용인 자연휴양림 내 짚라인 이용 모습


짚라인은 외국에서 산이나 정글 등의 숲속에서 이동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이동수단이라기보다는 레저시설에 가깝다. 해외 유명한 관광단지에도 꽤 많은 곳에 짚라인이 개발되었으며, 국내에도 내노라하는 숲과 산 지역에는 짚라인이 개발되어 운영이 되고 있다.


센토사 짚라인 모습


레일바이크와 마찬가지로, 짚라인 역시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그것이 지역 관광의 획일성을 가져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실제 짚라인코리아(주)의 홈페이지에는 타당성 검토 실적이 표시가 되어 있다. 


짚라인코리아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타당성검토 실적


숲이나 산이 있다는 꽤 많은 지자체나 기업들이 짚라인을 검토 요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짚라인 시공을 하는 업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보고 쉽게 우리도 만들자는 지자체나 발주 기업들의 문제가 크다.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짚라인과 똑같이 만들다보니 크게 메리트가 있지도 않다. 지역성도, 트렌드도 고려되지 않는다.


짚라인의 사업성은 업체마다 다르겠으나, 대체적으로 기사 검색 결과 15~20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객수는 약 2~5만 명 수준으로 보이니, 매출액은 약 10~15억원 수준, 경비율을 제외한 영업이익율을 초대 40% 산정시, 약 5억원 수준의 이익이 예상된다. 즉, 초기 사업비를 4~5년 수준에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이니 사업성은 꽤 높은 편이다. 다만, 앞으로 경쟁시설이 많아지고 트렌드가 변화되면 이 매출액이 적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인다.


외국에서의 짚라인은 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국내의 그것보다는 더욱 다채롭고 규모도 크다. 

예를 들어, 내가 이용해본 치앙마이의 이글 트랙 짚라인은 코스가 30개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단순 짚라인뿐 아니라, 유격 훈련같은 코스, 위아래로 이동하는 짚라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보다 흥미를 자아낸다.


치앙마이 짚라인 타기 전의 모습


치앙마이의 플라잉 스쿼럴 짚라인은 탈 것을 이용한 짚라인으로 유명하다. 그저 비슷한 형태의 짚라인이 아닌, 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짚라인이다.


플라잉 스쿼럴 짚라인


라오스의 기본 익스피리언스 짚라인은 짚라인으로 이동하다가 트리하우스 숙소에서 하루 잠을 자고 나올 수 있는 숙박 연계 시설로 개발되어 있다. 단순한 체험만이 아닌 숙박+체험의 결합이다.


라오스 기본 익스피리언스 짚라인 이미지


국내에서는 트리하우스의 개발에 대한 법제도적 한계, 지형적 특성으로 인하여 이러한 다채로운 모습의 짚라인은 현재 한계를 보이고 있다. 더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이 또한 레일바이크나 캠핑장과 같이 지역에 너무나 비슷한 시설로 과공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 마음대로 짚라인에 대한 조작질 정의를 하자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숲속 이동수단에서 관광레저시설로 변모되어 왔으나, 국내 법제도의 한계 및 획일적 개발 모델로 아쉬운 줄타기 시설. 지역에 맞게, 트렌드에 맞게, 보다 연구하지 않는다면 레일바이크나 캠핑장 꼴나기 쉬움. 차라리 우리 옛 줄타기를 레저시설로 만들자!







본 조작질 정의는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정의입니다.

온전한 관광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조로만 활용하시기 부탁드립니다 ^^



혹시 더 나은 조작질 정의가 있으시면 환영합니다.

글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에 작성해 주시면 계속적으로 개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브런치나 페이스북에 댓글로 함께 해주세요!!


정란수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jectsoo

정란수의 프로젝트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opefultouris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