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치아노
베니스 프라리지역에 있는 영광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는 뜻을 가진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성당으로 왔다.
프란치스코회가 1222년에 건축한 95미터 길이의 이 성당에 티치아노의 무덤과 그의 대작 <성모승천>이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명화가운데 티치아노의 천상의 황금빛이 저절로 여행자의 발길을 이끈다.
제자들이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마리아가 승천을 하고 있으며 하늘에서 성부가 마리아를 맞이하고 있다.
제자들의 생생한 표정과 섬세한 표정이 감동적이다.
하단부의 제자들의 팔은 미켈란젤로의 조각처럼 생동감이 넘치고 상승곡선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천상의 황금빛 속에 붉은 옷을 입은 마리아가 드라마틱하게 속세를 천상으로 이끌고 있다.
티치아노는 이 작품을 통해 천상을 말하면서 세속을 소외시키거나 세속만 말하다가 천상을 잊어버리지는 않는지 자신을 돌아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경이로운 작품을 뒤로하고 티치아노의 무덤 앞에 서자 고요한 정적과 더불어 그가 평생 일구었던 색채와 빛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색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종교의 신비로움을 보여주었던르네상스 인간을 시간의 두께를 넘어 마주한다는 사실에뭉클한 감정이 올라온다.
성당을 빠져나와 베니스 골목길을 걷는데 거리마다 티치아노의 빛과 색이 살아서 생동감 있게 흐르고 있다.
베니스의 풍경과 예술이
여행자를 축복하며 평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