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4일 일기
타이밍. 타이밍이 중요하다. 백일된 아가가 사진찍어준다고 고마워서 카메라보고 웃어줄리도 없고 배고프고 졸리면 찡찡 울어댈 것이니 그 전에 얼른 찍어야한다. 다행히 오늘 두 스테프(지나, 지연) 덕분에 둘째 사진찍기에 무난히 성공했다. 늘 순딩순딩하더니 오늘도 엔지컷 없이 울지도 않고 스너그에 앉아 잘 해준 이예안이에게 고맙다. 물론 아빠사진사에게도 고맙고. 와중에 케익먹겠다고 덤볐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려준 이선율이에게도 고맙네. 무엇보다 이백칠십일 동안 뱃속에 키우며 모진 더위(특히 올해 느무 더웠..)를 이기고 더위 끝날 건강하게 뱃속에서 빼내 세상에 출현시켜주었으며 내 수면과 건강과 몸매와 맞바꾼 노력과 사랑으로 백일동안 이쁘고 건강히 잘 키워낸 나에게 제일 고맙다.
딸아 백일 동안 건강히 자라주어 고마워. 둘째인 덕에 많이 바라봐 주지 못하는데. 그래도 늘 방긋이 웃어주는 너 덕분에 엄마노릇으로 힘겨워 잠시 털썩 하고 싶은 순간에도 씩씩하게 다시 일어서게 되는 것 같아. 부족한 엄마는 앞으로도 너에게 늘 고맙고 또 미안할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너무 어리지만 어느 순간 커서 이젠 엄마의 친구가 되어 내 곁에 (잠시의 시간동안이나마) 머물러 주겠지.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