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요즘 언론이나 다른 곳에서 키덜트..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옵니다. 예전보다 확실히 시장이 커지고 있고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전시회도 생기고 있습니다.
마침 피규어 관련 전시회를 구경하면서 많은 작품을 보게 되었고 우연히 전시되었던 실제 아트토이 쪽으로 이미 유명하신 1세대 쿨레인 작가님이 운영하고 있는 교육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 그리고 나서는 도전.. 그 다음은 욕심이었습니다. 와.. 신기하다로 시작해서 나도 만들 수 있을까?로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꼭 만들어보고 싶다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마치 도미노 같습니다.
만약 건담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지금의 호기심이 동일하게 생겼을까?
그렇게 저는 홍대에 있는 상상마당 아트토이 제작과정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다면...
아트토이 제작 처음에는 참 막막했습니다.
그림도 잘 못 그리고 조형을 따로 배우지도 않았는데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막상 하다 보면 그런 걱정은 조금씩 사라지는 듯 합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하나씩 진행하게 되었고 아래 사진처럼 꿈같은 작업이 척척 이뤄집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자세히 설명은 못해드리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쉽도록 조금은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맨 처음에는 스케치를 진행하고 그 스케치를 토대로 뼈대를 만들게 됩니다.
물론 불필요한 재료 낭비를 막기 위해서 속은 호일로 어느 정도 채우면서...
형태를 만들어간 다음에는 제일 중요한 사포 작업이 시작됩니다. 아트토이를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스컬피라는 재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작업을 많이 하지만 형태에 따라서 또는 스타일에 따라서 방법이 굳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스컬피는 열에 반응하는데 클레이처럼 사람 손으로 주물럭거리면 말랑거리고 일정 온도 이상 열을 가하면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굳은 상태에서 사포질을 통해 표면을 매끄럽게 정리하고 추가적인 작업을 계속 진행하게 됩니다.
빨간색으로 범벅이 된 모습.. 어떻게 보면 참 무섭습니다. 빨간색 부분은 레드퍼티를 칠한 부분인데 레드퍼티는 작은 흠집이나 스크래치를 메꾸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차후 복제시 잔기포를 메꾸는 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보통 탈포기를 통해서 기포발생을 줄이지만 탈포기 자체가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기포를 줄이면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아래 과정은 실리콘 형틀을 만드는 과정이며 가스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와 레진이 들어갈 주입구를 미리 만들어놓고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 깨끗한 복제품!! 그리고 처음으로 만든 아트토이입니다.
시행착오도 참 많았고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많이 생략된 부분과 생각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완성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다음에는 더 잘 만들어야지..라는 결심을 하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아트토이를 배우게 되면서 조형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인체조형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피규어를 접하다 보면 액션 피규어를 알게 되는데 액션 피규어의 핵심은 바로 헤드.. 얼굴입니다. 처음 얼굴 조형을 봤을 때는 이게 사진인지.. 피규어인지 구분하기 어려웠고 이런 걸 직접 손으로 다 만든다는 걸 알고 나서는 더 놀랬습니다. 그래서 또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참 변덕이 심한 건지.. 그저 새로운 것만 좋아하는 건지.. 어찌 됐든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어 저로써는 좋긴 하지만 언젠가는 하나만 파고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암튼 이때부터 피규어 헤드 만들기가 이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