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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이프린스 Sep 22. 2015

미니어쳐, 디오라마 만들기

판타지 디오라마, 80년대 한국배경 미니어쳐

미니어쳐, 디오라마 교육이?

이번에는 미니어쳐, 디오라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분야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사실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도 마땅히 없었고 그전에 이미 시도해본 건담 디오라마, 밀리터리 디오라마 2개의 작업도 혼자서 막상 유튜브 영상이나 해외서적으로만 계속 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 상상마당에서 관련 강의가 신규로 신설되었고 그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분 또한 워낙 유명하신 류승호 작가님이였구요.


첫번째 작업은 판타지 디오라마

그렇게 하나씩 이제 미니어쳐, 디오라마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수별로 진행되는데 목표는 하나의 완성물을 만드는 것이었고 아래 사진들이 그 과정의 모습들 입니다. 여기서 놀라웠던 점은 대부분의 베이스 작업 재료들이 우드락을 통해서 기본 뼈대가 형성되고 그 우드락 표면에 텍스쳐를 표현하거나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덧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기본 뼈대가 작업이 완료되면 기획한 구상대로 텍스쳐 표현을 하고 추가 작업을 하게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모양이 나오지않아 큰 재미를 못 느낄 수 있지만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고 그럴싸한 표현이 입혀지면 탄력을 받아 점점 작업에 열중을 하며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수강기간내에 다행히 완성한 작업 결과물이 아래 사진입니다. 건담 디오라마 때에도 사용했던 제 방식의 거미줄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고 사실 이 거미줄 표현에는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거미줄 특수스프레이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이 만만치 않고 스프레이 특성상 작은 공간, 바람에 약한 재료가 사용될 경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생각한게 바로 어렸을 때 장난으로 한번쯤 해본 물풀로 거미줄 만들기 였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해서 저만의 거미줄 만드는 방법을 만들었고 작업마다 필요한 부분에 표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거미줄과 거미를 엄청 싫어하는데.. 막상 거미줄 표현을 가장 좋아하기도 합니다.


아래 작업은 판타지 디오라마를 컨셉으로 제작을 하였는데 이끼나 파손, 용 피규어를 통해서 좀 더 리얼하게 표현을 시도해보았습니다. ( 용은 소품입니다)

수강이 끝나고 몇달이 지난후 좋은 기회가 한번 더 찾아왔습니다. 류승호 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 작품의 컨셉은 한국의 80년대 배경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전시회는 키덜트 페어였고 일정이 고작 한달밖에 안남은 상태라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너무나도 저에겐 좋은 기회라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기존 작품 전시도 가능했지만 기존 제 작품은 전시컨셉과 안맞았기에 새로 시작을 했어야 했습니다)


두번째 작업은 80년대 한국배경

80년대 한국배경 사실 본적이 없어 인터넷을 통해 자료 조사를 많이했습니다. 그렇게 몇일동안 조사를 하고 구상을 하고 작업이 들어갔습니다. 기존 판타지 느낌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시도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 또한 잘 나올지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생각보다 결과물이 잘 나와주었고 오래된 버려진 마을이라는 컨십으로 하나씩 만들어 나갔습니다. 아래 사진이 중간과정의 모습입니다.

기본에 있는 마을을 그대로 보고 만드는것이 아닌 허구의 마을을 상상해서 만들다보니 즉흥적으로 나온 작업이 많았습니다. 또 그로인해서 재료낭비도 심했고 막히는 부분이 종종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저에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번 작업에서는 조금 욕심을 부려 LED 조명까지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베이스 아래부분에 여유공간이 생겨 전선이나 건전지 부분을 뺄 수 있었고 베이스이 구멍을 내우 깔끔하게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셈이죠. 그렇게 약 한달동안 작업을 하고 드디어 완성! 직장인이라 거의 주말에만 작업을 할 수 있었기에 정말 힘든 작업일정이였습니다. 그 완성된 작품이 아래 사진입니다.

불을 끄고 조명을 켜니 훨씬 오래된 마을의 느낌이 살았습니다. 분위기도 있어보이고 하지만 사진보다 실제로는 조명이 더 어둡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미니어쳐, 디오라마 만들기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하나씩 과정과 방법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진 않습니다. 물론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라는 부분에 있어서 한계가 생길순 있으나 노력하에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사실 이 작업을 끝으로 저는 현재 3D프린터를 이용한 아트토이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듯 하고 그전에 테스트로 시도해봤던 3D 작업물 하나 먼저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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