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야 Oct 27. 2021

미루고 미루던 영어를 시작했다. 그것도 호주에서.

미루고 미뤘다. 영어공부를

그것도 매일 영어를 쓰는 호주에서ㅋㅋㅋ 참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영어를 사용하면서 영어공부는 죽어도 하지 않는다.



나의 영어공부 히스토리를 넘겨보면,

수능영어 (공부 오지게 안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직전 3개월.

이 때 hi hello에서 where are you from? 으로 업그레이드.

호주에서 학교 다니기 전 어학원 3개월 다니며 영어시험 쳤다. (아이엘츠 overall 5.5)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졸업비자를 위해 아이엘츠 시험 1번 쳤다. (아이엘츠 overall6.0)



쭉 적고보니 i'm fine thank you 에서 아이엘츠 6.0까지 영어실력이 향상되었는걸 느꼈다. 사실 내 영어는 생존영어 수준. 수능 칠때 공부를 워낙 하지 않아서 한국인이라면 잘 아는 문법도 꽝이다.

언어를 순수하게 말로 배웠다.



그런데 이제 진짜 때가 왔다.

영어 점수가 필요해졌다.

호주에 이민을 도전하러 처음 왔을때부터 계획에 있었던 영어공부지만, 오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작한다. 이번 목표는 아이엘츠 8.0.

영어가 mother language인 친구들도 5번이상 시험을 치는것처럼 꽤나 까다로운 시험에서 거의 만점인 8.0을 받는게 사실 가능할까 두렵다. 그래서 계속 미뤘다. 혹시나 다른 길이 생기면 영어공부 하지 않아도 될까봐... 하핫. 핑계는 정말 끝도 없다.



난 참 행동파임에도 이번 영어공부는 계속 미루고 미루었다. 일과 병행하는 공부가 어려워서, 시간이 없어서, 등등 갖은 핑계를 다 대면서 미뤄왔다.

그런데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비자는 일년이 남았고 나는 그 안에 점수를 만들어 영주권을 신청해야한다. 그럼에도 영주권을 받지 못한다면 깔끔하게 포기할 생각도 하고 있다. 그놈의 영주권이 뭐라고..

그땐 엄마옆에 살면서 엄마랑 매일 놀면서 살꺼다!!




하지만 호주에서 살 목표가 있었고 오년동안 쌩고생을 해왔으니 마지막 고생인 영어까지 도전해보려한다. 제발 나에게 운이 따라오길 바래본다...


오랜만에 공부했더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학용품이 막 사고싶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난 엄마 마음에 못 박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안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