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러 가끔 들리는 맥도널드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남자들이 많이 있다.
커피를 마시며 얘기 나누는 그들은
서로의 이름보다는 일종의 애칭을 부른다.
이사장, 김사장, 박사장.
한 번쯤은 저 중에
정말 사장이 있을까
의심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서로를 사장이라 부르는데
재직증명서가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그저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의 예의를 담아 부르는,
그런 호칭이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늘 태어나 처음 들은 이 호칭에
깊은 진심이나 대단한 뜻이 담긴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글 쓰기를 좋아하는 너라면
그렇게 불려도 괜찮다는
따뜻한 인사치레 같아서,
나는
오늘 하루를
무척 고맙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