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정권 이승만, 반민족 군사정권 박정희
지난 15일, 광복절 76주년을 맞아 진행된 행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두고 보수 정당과 언론의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 어떤 나라였을까요?”라고 물은 뒤, “일제에 빌붙어 동족을 배반한 자들이 입법, 사법, 행정의 최고위직을 차지하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외세에 의해 분단된 나라에서 남북의 형제들이 서로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싸우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라고 자답하며 기념사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한국 사회의 모순이 ‘친일 미청산’과 ‘분단’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인 위안부 연행에 대해 처벌받지 않은 일본, 나치수용소 간수였던 100세 노인을 법정에 세운 독일 검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문제는 그 이후 발언이다.
김 회장은 초대 내각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이시영 부통령이 친일세력에 의해 사퇴, 광복군 출신 이범석 총리 겸 국방장관은 8개월만에 교체되었다고 전하며 내각의 독립운동가들이 하나씩 제거되고 친일파 내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웠다면서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정권을 무너뜨렸고, 국민 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되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매년 반복되는 망언을 방치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근본적 책임이 있다”며 “문 대통령은 광복회의 국민 갈라치기 행태를 더는 방치하지 말고 국가보훈처를 통해 광복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궤변과 증오로 가득찬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사전에 정부 측과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김원웅 당신 같은 사람이 저주하고 조롱할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팔이와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욕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보수 야당을 친일세력으로 몰고 비하한 해당 문장을 청와대가 지시하고 촬영장을 감시한 것은 아닌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표현을 걸러내지 않은 정부 담당자와 김원웅 회장을 즉각 징계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김원웅 회장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는 김 회장의 주장에 반박하며 “오히려 북한의 초대 내각을 보면 군부는 공군사령관 이활 등 일본군 출신이 주축을 이뤘고,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를 필두로 한 내각 역시 친일파들이 수두룩했다”고 설명했다.
광복절 76주년 기념사와 관련하여 이런저런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김 회장은 17일 오전 YTN라디오‘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제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야권에서 김 회장이 이승만·박정희 정권을 친일로 비판해 야권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다라는 말에는 “친일·반민족 권력을 부정한 것이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오히려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가 행정안전부가 사전에 받아봤다는데도 문제가 되는 대목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누가 감히 그걸 수정하느냐”며 올해 세 번째 기념사이지만 한 번도 청와대를 통해 수정한 일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76주년 기념사의 경우 코로나 국면으로 사전 녹화를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9분 17초 동안 녹화를 하며 청와대 소속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대단히 군사독재시대의 발상”이라며 “사전에 점검하고 압력을 가해서 원고를 고치라고 하는 것은 독재정권시대”에 있을 법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광복절 기념사에 광복회를 대표하는 회장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광복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를 두고 여지없이 비판을 쏟아내는 정치인들과 언론에게 역으로 묻고 싶다. 광복절 76주년,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이 된 후 미군의 비호아래 친일 인사들을 대거 채용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새롭게 정권을 잡은 친일파들에 의해 ‘빨갱이’로 몰려 탄압받은 일 역시 지울 수 없는 사실이다.
그후로 대한민국에서는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이뤄내지 못했으며, 광복회장의 말대로 일제에 빌붙어 동족을 배반한 자들이 입법·사법·행정을 주물러왔다.
광복 이후에도 일제는 끊임없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독도의 영주권 문제를 거론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제징용 유죄판결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정책으로 많은 국민들이 일본 제품 구입에 대한 보이콧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다수 국민들도 일본의 숨은 저의를 알고 있고 그에 대응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그걸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과거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최근까지도 노골적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하는 일본의 행위를 보면서도 일본과의를 주장하고 지난 일은 잊어야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는 정치인과 언론인은 대체 어느나라의 국민인가?
예전과 다르게 깨어있는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의를 위해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정치인들과 언론의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지 않고 옳고 그른 것을 정확히 구분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더 이상 거짓과 가식의 가면을 뒤집어 쓴 선동에 우리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옳은 길을 찾아갈수록, 올바른 미래를 향해 나아갈수록 이 땅의 기득권 세력과 부정부패한 세력의 저항이 거세게 다가올 것이다. 민족과 후손들을 위해 이 세상에 뿌려진 독립운동가들의 피가 아직 다 마르지 않았다. 그들은 결코 자신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동족과 나라를 팔아먹은 앞잡이들이 활개치는 나라가 아니었을 것이다. 후손들이 남과 북으로 나눠 총구를 겨누며 싸우는 모습도 아니었을 것이다.
어렵게 광복을 맞이했고, 6·25라는 동족 상잔의 비극을 겪었지만 대한민국은 지금 이 순간에 이르렀다. 숱한 고비들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최정상 국가들에 걸맞는 위상을 이뤄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과제는 그토록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친일 세력을 청산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국력으로 세계의 으뜸 국가로 올라서는 일이다.
이 모든 과업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난관들에 부딪힐 것이다. 이번 기념사 비판 문제를 비롯해 일제의 끊임없는 침략 행위,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은 끊임없이 국민들의 분열시키려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얕은 수에 놀아나지 않고, 깨어있는 더 많은 국민들이 뭉쳐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땅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