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서 수출 못한다? 비겁한 변명에 대하여
"저 영어 못하는데..." 수출, 아직도 이런 핑계 대고 있나요?
수출을 꿈꾸는 수많은 대표에게 해외 판로 개척과 바이어 발굴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망설임 없이 '영어'를 꼽는다. 영어를 못해서 바이어와 소통할 수 없고, 그래서 수출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비겁한 변명이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해외 바이어와의 소통을 마치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과정처럼 생각한다는 점이다.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서 주말 계획을 묻고, 자연스러운 농담을 주고받는 유창한 회화 실력을 갖춰야만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비즈니스다. 바이어와 사귈 것도 아닌데, 그렇게 영어로 할 말이 많을 이유가 없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친밀감'이 아니라 '명확성'과 '효율성'이다. 바이어가 당신의 유창한 영어 실력에 감탄하기 위해 당신과 거래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오직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시점에 공급받을 수 있느냐에만 관심이 있다.
그렇다면 진짜 필요한 언어는 무엇인가? 바로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두 가지 언어, '무역 용어'와 '제품 전문 용어'다.
사례 1: 무역 용어의 힘
당신이 "Price: USD 10.00/pc, FOB Busan basis"라는 한 문장을 보냈다고 가정해 보자.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해도 이 문장의 의미를 아는 바이어는 '이 제품의 단가는 10달러이고, 판매자는 부산항의 배에 물건을 실어주는 것까지 책임지는구나'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이해한다. 구구절절 "We will take responsibility for all costs and risks until the goods are loaded on the vessel at the port of Busan..."이라고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것이 바로 무역 용어의 힘이다.
사례 2: 제품 전문 용어의 중요성
화장품을 수출한다면 'Hyaluronic Acid(히알루론산)', 'Niacinamide(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성분명을, 기계 부품을 수출한다면 'Tensile Strength(인장강도)', 'Tolerance(공차)' 같은 전문 용어를 아는 것이 "How was your weekend?"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하다. 바이어는 당신의 제품이 가진 정확한 스펙과 특징을 원하지, 당신의 안부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물론 최소한의 소통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2025년이다. 우리 손 안에는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다소 어색한 문장이라도 핵심 단어와 무역 용어만 정확히 사용하면 상대방은 기적처럼 당신의 의도를 파악한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거래'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당신과 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처럼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국가의 바이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언어를 못 해도 괜찮다. 핵심 용어를 사용한 짧은 영어와 번역기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하고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
'영어를 못해서 수출을 못 한다'는 말은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진짜 문제는 영어 실력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도전하려는 의지와 노력의 부재다. 변명 뒤에 숨지 마라.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 당신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비즈니스의 진짜 언어를 배우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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