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린이를 위한 좌충우돌 실전 생존기"나도 궁금했어!"

주변에서 소개해주는 해외 업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by 장재환

수출을 준비하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어떻게든 판로를 열고 싶은 마음에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그때 누군가 "내가 아는 해외 업체가 있는데 한번 만나볼래?"라며 지인을 통해 바이어를 소개해주는 경우가 있다.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지만, 잠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 소개, 무조건 믿고 진행해도 괜찮을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소개의 함정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인을 통해 소개받는 해외 업체와의 거래는 "별로 영양가가 없을 확률이 높다." 주변에서 "이 업체 좋다", "저 업체 괜찮다더라"는 식의 막연한 추천 역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소개받은 업체의 대부분은 최종 소비자나 제품을 직접 유통하는 '엔드 바이어(End Buyer)'가 아니라, 중간에서 소개 수수료를 취하는 '브로커'나 또 다른 '무역 회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진짜 바이어'가 아닌 '중간 다리'

물론 모든 소개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출 경험이 부족한 초기 단계에서는 소개받은 업체의 실체를 파악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들이 정말 우리 제품을 해당 국가에서 유통시킬 힘과 의지가 있는 '진짜 바이어'인지, 아니면 단순히 양쪽에 다리를 놓고 이익만 챙기려는 '중개인'인지 구분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중간 유통상에 불과하다면, 결국 내 제품 가격에 불필요한 거품만 끼게 된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먹는 결과를 낳게 된다.

소개에 의존하기보다 직접 검증하는 힘을 길러야

물론 좋은 제품이 있다면 국내외 여러 에이전트나 무역 업체에서 "우리에게 그 아이템을 달라"며 먼저 접근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신중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중간 단계를 거칠수록 최종적인 성공 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결국 수출의 성패는 '누가 소개해 준' 불확실한 관계가 아닌, 내가 직접 발굴하고 검증한 '진짜 바이어'와 얼마나 단단한 신뢰를 쌓느냐에 달려있다. 주변의 소개는 참고만 하되, 그들의 실체와 역량을 스스로 파악하고 판단하는 날카로운 안목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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