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한해를 위한 나만의 태스크 정리하기 노하우
2022이 반절하고도 한 달 정도 남았다. 이럴수가.
올 상반기 무엇을 했나 돌이켜보니 내가 개인적으로 이뤄낸 것은 그닥 없고, 가족단위의 프로젝트였던 ‘결혼식' 밖에 없단 생각에 조금 우울했다. 그래도 그 와중 희망적인 것을 찾아내자면, 알음알음 여러가지를 시작하고 배우는것인데, 그 중 하나가 재작년부터 점점 관심이 많아진 명상과 수행에 조금 더 깊이 빠져들어 나는 ‘정토불교대학'이라는 온라인 불교 대학 (이라 말하지만 정식 대학교육은 아니다)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고, 매 주말 중 하루와 화요일 저녁을 마음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계속 팔로업 해야하는 강의와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은근 많아 생각했던 것 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 종교적인 가르침보단 일상 속 수행의 느낌이 강한 이 배움의 과정은 나중에 별도의 글로 조금 더 풀어내보려고 한다. 원래도 요가를 배우게되며 마음챙김이나 수련에 관심이 많았지만, 더더욱 내가 원하는 방향의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 나의 생활 저변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위에 말한 공부를 비롯, 여러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하며 부디 이 다짐과 바람들이 처음 시작할 때만의 의욕으로 끝나질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번 내가 연초에 하기로 했던 것을 정리 해 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스케줄은 종이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편이고, 종이로 기록을 하다보면 다소 즉흥적인 기록과 번복을 통해 연초에 계획했던 일과는 다소 다른 결론을 연말에 맞게 된다. “내 계획이 뭐였지?” 하며 첫페이지로 돌려보는 것 역시 빈번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내가 올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정리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회사에서는 monday.com, trello, notion 등의 여러 툴을 쓰는데 개인적으로 무언가 태스크랑 to-do를 정리 해 보는 것 역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디지털로 나열하니 나의 올해 목표가 보다 더 빈약해보였지만, 이루기 어려운 태스크들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매일매일 소소한 습관화를 통해 조금씩 나 자신을 ‘내가 더 바라는 모습'으로 바꿔나가는게 맞다고 생각을 했다.
우선 전회사에서도, 지금 회사에서도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익숙한 monday.com으로 정리를 해보았다. 내가 느끼는 먼데이의 최고 장점은 ‘누구나 손 쉽게 쓸 수 있는 부분''이다. 워크스페이스, 보드로 하위 분류되는 각 태스크들에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담당자를 지정하는 과정 역시 너무나도 직관적이라 처음 쓰는 사람도 쉬이 쓸 수 있고, UI 자체가 너무나도 깔끔하다. 개인적으로는 트렐로보다 훨씬 더 선호하는 플랫폼이다.
Nara’s 2022라는 보드를 새로 만들어 각 카테고리/태스크 별로 하위 액션들을 구분을 했는데, 아이템별로 일자 설정 및 현황을 기재할 수 있어 내가 어떻게 진행을 하고 있는지 쉬이 확인이 가능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만약 태스크나 카테고리가 많을 경우 이런 가장 기본 보드의 형태는 많이 스크롤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요 항목을 고정하는 기능이나, 색상 설정, 폭 넓이 조정 등으로 사용자 개개인의 입맛에 맞춰 수정하는 것이 편하고, 유명한 플랫폼인 만큼 github,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여러 타 프로그램 내에 integrate 이 가능해 개인적인 용도보다는 업무적으로, 특히 협업이나 보고가 필요할 시 굉장히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툴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 알게 된 클로바인 ( https://bit.ly/38m03DG)이라는 툴을 통해 정리를 해본 나의 올해 목표는 조금 더 간단했다.
우선 클로바인 내에서도 각 목적에 맞게 <Workspace>를 만들 수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면 진행 중인 태스크가 얼마나 진척이 있는지, 데드라인 우선순위에 따른 태스크 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클로바인이 타 플랫폼에 비해 가지고 있는 다른 기능은 마인드맵 형태의 UI다.
최근 우리 회사에서도 OKR 정리를 하며 마인드맵 기능이 있는 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데, 단순 항목 나열이 아닌 마인드맵 형태의 태스크 정리를 함으로써 보다 더 쉽고 직관적으로 카테고리 내 하위 항목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정리된 마인드 맵 내 항목을 클릭하여 해당 항목의 진행 타임라인, 상태,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한다면) 공개여부 등을 정리할 수 있고, 우선순위 역시 매겨 태스크 별로 중요 순위에 따라 업무를 할 수 있다.
태스크 별로 클릭을 하면 우측에 릴레이션, 피드, 파일관리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해당 태스크와 연결 되어있는 타 태스크 역시 함께 확인이 가능하며, 협업을 하게 된다면 이 태스크 오너가 누구인지 등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UI를 지닌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보다 이미지 느낌으로 구현된 형태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OKR 정리 등에 특화된 형태인 마인드맵 기능을 사용하여 정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클로바인의 경우 자체 스토리지를 지니고 있고, 나는 이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월 9,900원만 내면 총 2TB의 공간을 이용 (500MB까지는 무료로 제공)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같은 용량의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구*드라이브나 네*버 마*박스에 에 비해 월 2,000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또한 구글 드라이브 연동을 빠른시일내 앞두고 있으며 차후 드롭박스등 다양한 API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가 반절 조금 더 되게 남은 시점에 두 플랫폼을 통해 정리를 해본 나의 올해 투두리스트를 보니, 과거에 비해 나의 목표들은 상당히 간소화 되고 또 실질적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치열하게 스스로를 차별화시켜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었을까. 여러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을 지향하면서도, 전시/공연/독서/좋은 다이닝 등에 숫자를 매겨 스스로를 계속 담금질했고, 정말 느슨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행위들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시키기 위한 지금 보니 조금은 안쓰러운 30대 초반이 스쳐지나갔다.
올해는 나의 새 직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팀과 함께 낼 수 있길, 미뤄두었던 숙원사업인 운전을 마스터하길,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보다 명상과 수행에 가까운 삶을 살길. 그 정도면 된 것 같다. 반절 정도 남은 한해, 조금 더 알차게 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스스로에게 늘 여유와 편안함, 그리고 사랑을 우선적으로 줄 것 역시 약속했다.
<이 포스팅은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