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공간 리뷰
파주 레드브릿지는 마장호수와 조화를 이루며 지금도 여전히 만석이다. 연인은 물론 가족이 함께 오기 좋은 장소다.
4년간 기획해 완공된 레드 브릿지. 카페 총괄 셰프이자 대표는 20년간 호텔 베이커리 업계에 종사했다. 전문 분야의 맛을 중심으로 파주만의 주변 경치를 활용해 자연주의 카페를 만들었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카페 콘셉트에 맞는 유기농 베이커리를 제공한다.
오픈한지 얼마 안 돼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주말은 인파로 도로에 차가 막히고 카페 앞은 물론 5개의 공영 주차장이 만차가 됐다. 레드브릿지 건물 밖까지 주문 줄이 이어진다. 인기만큼 커피와 베이커리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마장호수 뷰를 품고 있다 보니 탁 트인 풍경에 금세 매료되고 만다.
창가에 위치한 푹신한 소파가 있는 테이블 자리를 잡았다. 명당자리는 주말은 어렵고 평일에는 앉을 수 있다. 노키즈존인 사색의 방도 있다. 인파를 피해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연인을 위해 공간은 분리해 두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음악. 창밖으로 보이는 호수 전경이 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아메리카로 한 모금을 머금고 테이블에 조심스레 다시 내려놓는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켠다. 눈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 만큼 사진을 찍어도 고스란히 담긴다. 어떤 필터도 필요없다. 커피가 나온 테이블 창 밖으로 산과 호수가 멋진 작품이 된다. 사계절에 어울리는 호수 풍경의 옷을 마음대로 바꿔 입을 수 있다.
호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장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한국에서 가장 긴 다리다. 220m 길이의 다리 바닥은 유리로 호수가 보이기도 하고 배수구처럼 뚫려 있는 철망으로 훤히 흐르는 강이 보인다. 사람들이 지나갈수록 흔들려 아찔하지만, 지진과 돌풍에도 잘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주차장이 멀리 있어도 힘들지 않다. 산책로를 따라 즐기고 있다 보면 어느새 호수와 카페가 모두 길로 이어진다. 걷기 좋은 날씨에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힐링 포인트가 된다.
Bakery in Nature - Red bridge - 경기 파주시 광탄면 기산로 329 10:00-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