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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석 Aug 04. 2016

가격은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다

요즘은 우리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물건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장을 보려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시장으로 간 뒤 상인들과 흥정하여 물건을 사고 그렇게 산 물건을 집까지 힘들게 들고 오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반면에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몇 번 터치하거나 홈쇼핑을 본 뒤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 물건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변하지 않은게 하나 있습니다. 예전이든 지금이든 물건을 사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모든 물건에는 가격이 붙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마련하고 싶은 것은 집안을 제가 마음대로 작업할 수 있도록 꾸미는 악기 연습실인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우선 필요한 악기를 구매해야 하고 녹음 장비를 마련해야 되며 방음시설도 설치해야 합니다. 언제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간절히 원하고 또 노력하는 중이니 언젠가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국부론의 저자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는 주장을 펼쳤고,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투입한 시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이 두사람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예전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저는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이 두가지의 조건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붕어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3개 1000원 혹은 5개 2000원 하는 붕어빵이 영국에서는 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순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높은 금액에 팔리고 있죠. 한국에서도 얼마 전 동대문에서 떼온 의류가 천차만별의 가격으로 팔리는 문제 때문에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다방면에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죠. 


동대문 옷 '라벨만 바꿔' 판매하는 백화점 브랜드


3개 천원 붕어빵 영국에선 1개 만원


사실 이 문제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개인 브랜드 문제로 귀결됩니다. 지금 시간을 내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민해 봅시다. 만약 사람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좋은 상황이겠지만 반대라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가치가 단기간에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의 가치 역시 짧은 시간에 결정되지 않습니다. 혹 짧은 시간에 어떤 성과를 이뤄냈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상누각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처럼 보였는데 그것이 빚 위에 이뤄진 허구인 경우도 많고 수수하게 다니며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이 몇 채의 빌딩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트에서 땡처리 되고 있는 제품을 보는 저희의 시선이 어떤지 생각해봅시다. 만얀 다른 사람이 우리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면 이는 매우 슬픈일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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