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인식의 문제다
기업들이 실시하는 광고의 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일까요? 저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기업의 광고란 사람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주입하는 과정'이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판매를 할 때에 있어 브랜드 이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똑같은 용도의 물건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브랜드의 상품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소비자가 상품을 평가하는 방식 중 하나에 브랜드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브랜드의 음식은 맛있어, 어느 브랜드의 핸드폰은 좋아.' 등등 우리는 특정 브랜드를 생각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 점에 착안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편입니다. 비뚤어진 갑을관계를 통해 큰 손해를 본 남양유업이 상생을 위주로 하는 광고를 TV에 방영했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건을 사다가 생긴 에피소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마트에 가면 기분이 좋습니다. 맛있는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그때는 딸기가 제철이었습니다. 구경하다가 맛있는 딸기가 있어 사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그 딸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너무 빨개서 꼭 식인종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고 싶었지만 주변의 반대가 심해서 결국 그 딸기를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그 딸기가 식인종 딸기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생각하는 상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그 딸기 회사는 평생 저희 어머니로부터 매출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기준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 철학, 마케팅 등 다양한 이론이 적용될 수 있겠지요?
기업이든 개인이든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스스로의 논리를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당위성을 부여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내 영향력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통섭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뭐 어찌 되었든,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하나의 방법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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