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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석 Aug 22. 2016

운명을 거스르는 행위

세상은 의심과 생각으로 가득차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도덕경이 인간중심적 사고를 처음으로 시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은나라의 경우 갑골문을 통해 길흉화복을 점쳤습니다. 특히 전쟁과 같은 대사를 논할 때는 반드시 점을 쳐서 신의 뜻을 물었지요. 물론 이 행위가 군대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조치였을수도 있지만 그 당시의 주요 프레임은 ‘신 중심’ 이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운명은 정해져있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 내에서 쳇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립니다. 삶의 사건사고가 이미 모두 정해져있다면 우리의 역할은 미미해질테니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는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운명을 원망하며 옳지 않은 방식으로 산다면 우리가 동물과 다른 점이 뭐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삶을 살면서 내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왕이면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을 주는 편이 나을 테니까요.

이를 ‘귀곡자’라는 책에서는 오합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또 있겠네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내가 열정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었다면 결과는 대개 좋은 방식으로 발현됩니다. 물론 좋게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겁니다. 최선을 다하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를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만들어낸다면 분명 그 일은 가치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를 알아야 변화에 적응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저는 일단 많은 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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