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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Oct 31. 2017

예루살렘성 ‘통곡의 벽’서 유대인 기도하는 까닭은?

성경 기록대로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지다

황금동의 알아크사 사원.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했던 바위라고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인정하는 곳에 이스람 사원이 서 있다. 사진/ myjewishlearning

[트래블바이크뉴스= 최승언 기자]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3천년 전 다윗왕이 수도로 정한 후 이민족들의 침공을 받아왔다.


수차례 성이 무너지고 다시 지어지곤 했다. 예루살렘 성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의 세 종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있는 곳이다. 유대교는 옛 영광이 실현된 곳으로, 기독교는 예수의 부활한 곳으로 이슬람은 모하메드가 승천한 것으로 기념하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세 번에 걸쳐 성전을 건축했다. 그 첫 번째 성전은 솔로몬왕이 세운 솔로몬 성전이다. 이 첫 번째 성전은 587년경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2세의 침공을 받아 파괴되었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파괴돈 헤롯 성전 터에 로마식 신전을 세우고 유대인들에게는 아빕월 9일 단 하루만 성전출입이 허락했다. 사진/Beit Hillel

구약(왕하 25:1-17)에 따르면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그의 군대를 거느리고 시드기야 왕 시대의 예루살렘을 에워싼다. 예루살렘 성 주위에 토성을 쌓아 성은 포위되었다. 예루살렘 성은 기근마저 들어 양식이 떨어졌다.


시드기야 왕의 군대는 왕을 버리고 흩어졌고 바벨로 소속의 갈대아 군대는 왕을 사로잡았다.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끌려가 두 눈을 뽑히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당해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이후 예루살렘은 철저히 부셔졌으며 백성들과 솔로몬시대부터 소장하던 보물들까지 바벨론으로 약탈되어 갔다. 성경은 솔로몬 왕이 이방 신에게 절하였으므로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예루살렘 성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의 세 종교가 모두 성지로 삼고 있는 곳이다. 사진은 통곡의 벽 앞에서 선 프란체스코 교황. 사진/saltandlighttv

제 2성전은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 포로로 잡혀 있다가 풀려나서 지은 성전이다. 파괴된 솔로몬 성전을 재건축을 지휘한 이가 바벨론에서 귀환한 스룹바벨이므로 일명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 성전도 로마의 폼페이우스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이후 유대의 헤롯왕이 스룹바벨 성전 폐허 위에 세운 성전이 헤롯 성전이다. 헤롯 성전 1천여 명의 제사장들, 무려 2만 명의 백성들이 동원되었다.


돌 하나 길이가 12미터, 무게가 1백톤 이나 되는 것도 있었다. 유대 랍비들은 “이 성전을 보지 못한 자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성전산 서쪽에 모여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 통곡하므로 통곡의 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사진/ saltandlighttv

제3 성전은 규모는 컸지만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대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터라 대제사장이 왕이나 총독에 의해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유대인들이 성전을 거점으로 하여 로마에 항거하고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성전 완공 6년 뒤였던 A.D. 70년 로마의 디도(Titus) 장군이 예루살렘을 함락하면서 성은 철저히 파괴되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였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였다.


지금 예루살렘에는 유대인들의 성전은 없다. 무너진 성전 터에 AD 7 세기 경 지은 이슬람 '알아크사 사원만 황금빛으로 빛난다. 헤롯이 건설한 예루살렘 성전 중에서는 '통곡의 벽'만 간신히 유적지로 남았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3천년 전 다윗왕이 수도로 정한 후 이민족들의 침공을 받아왔다. 사진/ myjewishlearning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파괴된 성전 터에 로마식 신전을 세우고 유대인들에게는 아빕월 9일 단 하루만 성전출입이 허락했다. 이날 유대인들은 성전 산서 쪽에 모여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하며 울었으므로 통곡의 벽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유대인들이 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이유는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곳에서 기도하면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했던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황금돔 모스크 내부에 바위돔이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했던 바위라고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주장한다. 기독교 성지로 여기는 사원이지만 무슬림이 아니면 출입할 수 없는 구역이다.


최승언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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