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모리, 사과테마파크, 황산리 신씨고가 등 거창 가볼만한 여행지는?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가을을 만끽하기엔 경상남도만큼 좋은 곳이 없다. 다른 지역보다 추위도 늦게 찾아올뿐더러, 산과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까지 여행자가 여유를 찾기 좋기 때문이다.
이런 경상남도에는 다양한 여행지를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그 이름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고창에 주목해 보자.
거창은 매력적인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특히 가을에는 주변에 있는 덕유산국립공원과 가야산국립공원으로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으로 이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여행콘텐츠로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더불어 동쪽으로 합천, 서쪽으로 함양과 인접해 있고, 북쪽으로 김천과 무주, 남쪽으로 산청과 마주하고 있어 관광연계지로도 탁월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거창의 숨어있는 명소 중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강정모리는 가을에 방문하기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월성계곡 가는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덕유산의 맑은 물이 휘감아 돌아가는 멋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반대편에는 걷기 좋은 길이 있어 거창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거창사과테마파크도 가볼 만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사과에 대한 모든 것을 오감을 통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체험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곳은 거창의 명물 사과를 이용해 맛있는 사과를 이용해 요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거창에서는 1930년대 거창읍에서 처음 사과를 재배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1995년부터 거창사과축제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과를 소개하기 위해 거창에서는 사과탐구의 집, 사과미래전시관 등을 마련했다.
거창 황산리 신씨고가 숨어있는 거창의 여행지이다. 경삼남도 민속문화재 제17호에 지정된 이곳은 황산마을 중앙에 위치한 이집은 1927년 지어졌는데, 이집의 주택 양식이 홑집 대신 겹집의 팔작(八作)지붕으로 지어 집주인의 부와 권위를 드러내고 있다.
사랑채는 궁궐이나 절에서 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장식물로 꾸몄다. 잘 다듬은 커다란 돌로 쌓은 받침돌과 기둥을 받친 주춧돌 위에 설치한 기둥자리 등은 조선 중기 이전에는 벼슬이 높은 양반 집안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으로 이 또한 집주인의 경제력을 느낄 수 있다.
고즈넉한 사찰을 찾아 감악산 연수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연수사는 그 절만큼이나, 약수터가 유명한 곳이다. 사시사철 온도가 같은 연수사 약수는 신라 헌강왕과 얽힌 전설로 알려진 여행지이다.
이야기에 따르면 헌강왕이 중풍을 앓았는데, 꿈을 꾸고 연수사가 있는 곳을 찾아 이곳의 물을 마셨더니 보름만에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전설만큼이나 오랫동안 연수사를 지키고 있는 일주문 옆 은행나무도 만날 수 있다. 기념물 제124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600년 이상된 은행나무로 그 위엄이 대단하다.
덕유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거열산성군립공원도 거창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여행자를 매혹한다.
거열산성군립공원은 거창읍의 서쪽인근의 공원으로 백제의 충신 열사와 의용군들이 나라를 재건하려는 목적으로 축성한 거열성 일대에 마련되어 있다. 거열성은 백제가 멸망한 후 신라 문무왕 시기 함락되어 백제를 재건하려던 군사 700여 명이 참수했던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유적으로 길이 2.1km의 산성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으며, 망루터 자리 7개소, 우물 2곳 등이 아직도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와 거창조각공원도 있어 거창을 여행하는데 있어 색다른 곳이 느낌을 주고 있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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