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홍콩섬 올드타운센트럴·리펄스베이 등지에서 촬영 이어져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홍콩은 언제 찾아도 색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지만 겨울에 더욱 진가를 발하는 곳이다. 평균 기온 19.5도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에, 태풍의 위험이 없고, 강수량도 적다. 여행에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한예슬 주연의 MBC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 촬영 장소도 홍콩이다. ‘20세기 소년소녀’ 종영을 한 주 앞둔 시점에서 여배우 사진진으로 분한 한예슬의 홍콩 촬영 현장을 추적해보았다. 한예슬처럼 달콤한 홍콩! 이번 크리스마스 데이트는 로맨틱한 홍콩에서 즐기면 어떨까.
여기가 야경 최고,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
홍콩을 대표하는 경관은 역시나 야경이다. 홍콩에는 이름만 대도 “아, 그 빌딩!” 할 만한 랜드마크들이 밤이며 현란하게 조명 빛을 뿜어대며 여행객의 혼을 빼놓는다.
구룡지역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는 빅토리아하버 건너 홍콤섬의 초고층 빌딩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극중 한예슬처럼 홍콩 최고층 빌딩 국제상업센터(118층), 홍콩의 상징 IFC빌딩(88층), 꼭대기에 바늘을 꽂아놓은 것 같은 센트럴플라자(78층), 지그재그 조명 중국은행타워(70층)을 비롯해 더센터, 니나타워, 쳉콩센터 등의 하늘을 찌를 듯 홍콩빌딩들을 사진 한 컷에 다 담아보자.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는 침사추이역 E번 출구로 나와서 네이선로드를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며, 홍콩섬에서는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 스타페리터미널에 내려 해안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옛 향기 그윽한 ‘올드타운센트럴’
19세기 영국인들이 홍콩섬에 상륙하면서 센트럴을 중심으로 유럽 이민자가 물결을 이루었는데 이들은 ‘태평한 언덕’을 의미하는 태평산 근처에 대단위 주택단지를 짓고 정착해 살았다.
지금은 재개발 열풍에 하나둘 허물어져 가는 중이지만, 경사진 언덕의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에는 아직도 옛날 공동주택들이 여러 채 남아 그 시절의 모습을 상기시켜 준다.
특히 소호, 노호, 포호로 대표되는 홍콩섬 올드타운센트럴은 허름한 차찬텡(찻집) 사이로 개인 부띠끄, 갤러리, 카페가 열을 지어 존재해 도시투어로 큰 인기를 끄는 곳이다. 홍콩지하철 셩완역 혹은 센트럴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낭만 비치 ‘리펄스베이’
초승달처럼 굽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비치를 떠올리게 하는 리펄스베이. 홍콩섬 남부 리펄스베이는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완만해 홍콩 내에서도 물놀이에 가장 적당한 해변 중 하나지만 겨울이면 잔잔한 파도소리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부자가 많이 사는 홍콩 내에서도 리펄스베이는 부촌으로 유명하다. 리펄스베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단연 ‘리펄스베이 맨션’으로 건물 한가운데 용신(龍神)이 드나드는 바람구멍이 뚫려 있다.
유덕화, 곽부성과 같은 유명 홍콩배우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펄스베이 맨션에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인 더 베란다(The Verandah)가 자리 잡고 있어 테이트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더 베란다에 들렀다면 반드시 애프터눈티를 맛보자. 페닌슐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만큼 풍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리펄스베이 비치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리펄스베이에 가려면 MTR 센트럴역 A출구,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6, 6X, 6A, 260번 버스에 탑승해 ‘리펄스베이 맨션’에서 하차하면 된다. 택시를 타면 센트럴 역 기준으로 30분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약 100HKD이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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