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내 음식점만 총 90여개, 세계 각국의 요리 선보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더 이상 공항은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정류소가 아니다. 도시 하나를 옮겨온 듯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공항에 존재한다.
홍콩여행의 관문 홍콩 첵랍콕공항에는 레스토랑, 카페는 물론 5성급 호텔까지 있어 공항을 벗어나지 않고도 온 하루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홍콩국제공항 내 다이닝은 수적으로나 질적인 면에서 타 공항의 추종을 불허한다.
홍콩공항 내 음식점만 총 90여개소로 중국 전통 레스토랑은 물론 아시아 음식점, 양식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베지테리안 식당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한식당인 ‘서라벌’과 ‘스쿨푸드’는 한국 고유의 음식부터 치맥까지 판매해 홍콩 거주 한국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1터미널 입국장 ‘크리스탈 제이드’
공항에서조차 줄을 서야 하는 맛집으로 먼저 ‘크리스탈 제이드’가 있다. 홍콩 내에만 13개 지점이 위치한 크리스탈 제이드의 대표 메뉴는 중국 사천지방의 대표 국수 탄탄멘과 딤섬의 꽃 샤오롱빠오이다.
탄탄멘의 경우 크리스탈 제이드 특제 소스인 땅콩소스와 사천 지방의 매운 맛이 만나 어디서도 맛볼 수 있는 독특함 미감을 제공한다. 샤오롱빠오는 만두 안에 뜨거운 육즙이 가득해 먹을 때 주의를 요한다.
살짝 식기를 기다렸다 한입에 쏙 넣으면 진한 국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두 겉에 살짝 구멍을 낸 후 육즙을 먼저 맛보아도 좋다. 홍콩사람들은 샤오롱빠오를 먹을 때 잘게 썬 생강채를 곁들인다.
제1터미널 입국장 ‘호홍키’
코즈웨이 베이에 본점을 두고 있는 ‘호홍키’는 1946년 문을 연 이래 홍콩 최고의 맛집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미슐랭에서 별 하나를 얻은 호홍키 주 메뉴는 광동식 쇠고기볶음면과, 홍콩식 조식 콘지이다.
호홍키식 쇠고기볶음면은 넓적한 면에 쇠고기, 숙주, 파를 잘게 채쳐 함께 볶아내는데 향이 강하지 않아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콘지는 버섯, 쇠고기, 생선, 게살 등을 기반으로 한 쌀죽으로 호홍키에서는 표고버섯 한 개가 통으로 들어간 콘지를 맛볼 수 있다.
제1터미널 출국장 ‘카페 드 코랄’
카페 드 코랄은 홍콩에만 150개의 체인을 거느린 유명 패스트푸드점으로 중식, 일식, 한식, 이태리식을 혼합한 퓨전요리를 표방한다. 카페 드 코랄은 외식문화가 일상인 홍콩인을 위해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메뉴가 다양하다.
아침메뉴로 토스트, 콘지 등이, 상시에는 오븐에 구운 덮밥류가 잘 나간다. 가격도 착해 가벼운 식사메뉴의 경우 1인 30HKD(4200원)이면 충분하다.
그밖에 싱가포르 음식을 잘하는 ‘정두’, 차찬텡 대표주자인 취와, CNN에도 소개된 ‘헝스 델리카시스’ 등이 홍콩공항에서 줄 서는 맛집이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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