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교과서 속 여행지 가볼 만한 곳은 어디?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다양한 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이다. 면적은 465㎢에 불과하지만 약 20여 곳의 박물관이 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을 제외하고 단위면적 당 많은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겨울방학 아이들과 가볼 만한 여행지로도 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세종시이다. 서울과 가까워 주말을 이용해 방문해보기도 좋고, 당일 여행으로도 두세 곳의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교과서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교과서 전문 박물관으로 손에 꼽힌다.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교과서박물관은 서당에서 배우던 천자문부터 개화기, 일제침략기를 거쳐 근현대사와 현재의 교과서까지 보관 및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2층규모로 작지만 1층에서는 한글관, 교과서 제작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교과서를 직접 만들었던 인쇄기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2층에는 기획전시관, 기증 전시관,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세종시에는 우리나라 주요 정부부처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국세청 1층에 있는 국세청 조세박물관은 어떨까. 이 박물관에서는 세금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전시되어 있고, 세금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유익한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조세박물관은 세금과 관련된 유물 8800여 점을 소장·전시하고 있으며 유아 및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준에 맞는 세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충청남도 산림박물관도 있다. 세종시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우리나라에서도 최대 수준급 규모를 자랑한다.
제1전시실 ‘숲으로 가는 길’부터 시작해 전시관을 따라 걸으면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된 숲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나무와 역사, 십이지신상, 당산나무, 백두산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우리나라 전통과 중부지역의 향토 문화를 느끼려면 연기향토박물관이 제격이다. 세종시 안에 옛 도요지(토기나 도자기를 구워내던 가마)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이곳은 불상, 석탑, 기와, 목판, 민화 등도 만날 수 있다.
연기향토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기구에 대해 전시하고 있으며, 전통놀이, 다례예절, 한지공예, 장승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기면 월산공단로에는 우주측지관측센터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을 가진 관측센터이다. 전파망원경은 광학망원경과 달리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를 이용해 관측하는 망원경으로 우주측지관측센터에 있는 전파망원경의 크기만 직경 22m, 높이는 28m에 달한다.
우주측지관측센터에서는 측지 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를 이용해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퀘이사(Quasar, 준성)을 관측할 수 있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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