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래블바이크뉴스 Mar 07. 2018

기차여행 3·4월 봄바람 살랑
“강릉, 삼척을 잇는다

2007년 개통 이후 2017년까지 135만 명 이용, 코레일의 히트작

강릉, 동해, 삼척을 잇는 ‘바다열차’는 전 좌석을 측면방향으로 배치하고 창문도 일반열차보다 크게 만들었다. 사진/ 코레일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새봄맞이 상춘객으로 슬슬 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하는 3월, 길 막힘 없고, 운전의 피로 없는 기차여행을 떠나 보자.


강릉, 동해, 삼척을 잇는 ‘바다열차’는 전 좌석을 측면방향으로 배치하고 창문도 일반열차보다 크게 만들어 넘실거리는 파도와 드넓은 백사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코레일의 야심작이다.

2007년 개통 이후 2017년까지 135만 명이 이용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바다열차. 사진/ 코레일

2007년 개통 이후 2017년까지 135만 명이 이용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바다열차. 올봄에는 58km의 아름다운 동해 해안선을 그대로 품어 안으며 달리는 기차여행, 3·4월이 적기이다.


무엇보다 기차여행은 자동차로 보지 못할 비경을 좌석이 편히 앉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모난 창문이 마치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자연을 상영하는데 때론 터널을 지나고, 때론 해변을 지나며, 때론 협곡을 통과한다.

명주동은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한 곳으로 고려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출발지인 강릉에서는 원도심 격인 명주동 골목을 산책해 보면 어떨까. 명주동은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한 곳으로 고려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도 자리했지만 지금은 그저 편안하게 늙어가는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명주동 명소로 명주예술마당, 햇살박물관, 명주사랑채, 작은공연장 등이 있으며 객사 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당동성당이 갈만한 곳이다.

세계에서 바다에 가장 가까운 기차인 바다열차, 그리고 바다에서 제일 가까운 바이크 철로, 정동진 레일바이크. 사진/ 한국관광공사

바닷바람을 직접 쐬고 싶다면 정동진 레일바이크에 도전하자.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정동진해변을 끼고 모래시계공원을 지나 다시 역까지 5.1km를 순환하는 철길자전거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함께 즐기는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는 2인승, 4인승으로 구분된다. 2인승은 2만원, 4인승은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정동진은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이자 시간을 주제로 한 모래시계공원, 정동진시간박물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강원도의 최남단으로 동해안의 푸르름과 석회암 지대의 신비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삼척. 사진/ 한국관광공사

바다열차의 도착지인 삼척은 강원도의 최남단으로 동해안의 푸르름과 석회암 지대의 신비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 생성된 아시아 최대 석회암 동굴로 길이만 6.2km에 달한다.


환선굴에는 하나의 전설로 깃들어 있다. 옛날 이곳에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을 하곤 했다고 한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에게 목욕 장면을 들키게 되고 여인은 부리나케 달아나게 된다.

동굴기차를 이용해 관람하는 삼척 대금굴.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사람들은 그 여인을 선녀의 환생으로 여기고 연못물이 말라버린 자리를 환선굴이라 이름 지은 뒤 제를 올렸다고 한다.


한편 신기면에 위치한 대금굴은 종유석, 석순, 석주가 관찰되는 곳으로 많은 양의 지하수가 흘러 폭포와 동굴호수를 형성한다. 대금굴의 경우 동굴기차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는데, 30분 간격에 예약제로 운행된다. 관람소요시간은 총 1시간 30분.

열차 칸마다 콘셉트를 정해 여행 목적에 맞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바다열차. 사진/ 코레일

바다열차는 내부설계도 특색 있게 했다. 열차 칸마다 콘셉트를 정해 여행 목적에 맞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4량 중 선두에 해당하는 1호차의 경우 모든 좌석이 개별좌석으로 되어 있어 호젓하고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2호차는 커플좌석으로 연인, 친구 사이에 인기가 많으며 3호차는 단 6석만 마련, 가족끼리 선후배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4호차는 프러포즈실, 스낵바를 마련해 추억여행이 되도록 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저작권자 © 트래블바이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가의 이전글 3월 데이트코스, 낭만적인 ‘드라마 촬영지’에서 주인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