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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Mar 13. 2018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우리나라
‘성당기행’

전주 전동성당, 횡성 풍수원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눈으로 봐도 예쁘고, 사진으로 남기면 더 예쁜 건축물을 찾아 건축기행을 떠나보자.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봄바람 살랑이는 주말! 눈으로 봐도 예쁘고, 사진으로 남기면 더 예쁜 건축물을 찾아 건축기행을 떠나보자. 우리나라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기 건축물 중 성당 건물이 특히 예쁘다.


더욱이 성당마다 특별한 역사를 지니고 있기에 스토리에 얹힌 감동이 더욱 진한 향기를 발산한다. 많고 많은 성당 중 봄꽃과 할 수 있는 성당은 어디일까.


매화와 함께하는 전주 전동성당
국내는 물론 동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제일가는 성당으로 꼽히는 전주 전동성당. 사진/ 전주시

전주의 자랑은 오밀조밀한 골목을 따라 형성된 우아한 한옥들이다. 전주 한옥마을을 한눈에 조망하기 좋은 오목대에서 내려오면 전주 공예품전시관이 나타나고 길은 태조로를 거쳐 전동성당으로 이어진다.


전주 거리에는 지금 매화가 한창이다. 이번 주에는 매화 구경을 겸해 전주 전동성당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겨보자.

전주 거리에는 지금 매화가 한창이다. 이번 주에는 매화 구경을 겸해 전주 전동성당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남겨보자. 사진/ 전주시

전주 전동성당은 조선 후기 윤지충과 권상연의 순교 성지로 1791년 신해박해 때에 두 사람이 처형당한 풍남문이 있던 자리에 건립됐다.


전주 전동성당은 곡선미가 뛰어난 로마네스크 양식과 웅장한 비잔틴 양식이 혼융되어 국내는 물론 동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제일가는 성당으로 꼽힌다.


1908년 푸아넬 신부의 설계로 8년 만에 전동성당 본당 건물이 완공된 후 1926년 사제관도 건축되었다. 전동성당, 사제관 둘 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문화재자료에 등록되었다.


허브가든 가는 길, 횡성 풍수원성당
풍수원성당은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답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함께할 대 그 진가가 드러난다. 사진/ 횡성군

근대 개항기 횡성은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 모여든 곳으로 르메르 신부가 설립한 풍수원성당의 소재지이다. 풍수원성당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12년.


전체적으로 고딕 양식을 따르는 풍수원성당은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답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함께할 대 그 진가가 드러난다.

허브 전문농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리아허브리조트. 사진/ 횡성군

풍수원 성당과 함께 찾으면 좋은 글로리아허브리조트는 횡성군 갑천면 청정 산기슭에 조성된 허브 전문농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원 없이 봄꽃 구경을 할 수 있는 이곳에는 향기가든, 테마가든, 이벤트 가든 등의 허브 가든과 함께 체험농장, 허브 카페, 레스토랑, 허브 전문샵을 이용할 수 있다.


벚꽃 오솔길이 있는 약현성당
서울 도심에서 봄내음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중림동에 자리잡은 약현성당이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서울 도심에서 봄내음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중림동에 자리잡은 약현성당이 있다. 약현이라는 이름은 원래 성당이 위치한 자리가 예전에 약초를 재배하던 곳으로 ‘약초밭이 있는 고개’라는 뜻의 약전현(藥田峴)이라 불렸던 데에 기인한다.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서양식 성당 건축물로 고딕양식과 로마네스크양식이 절충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참고로 뾰족한 돌출 창은 고딕, 둥근 지붕과 아치 창은 로마네스크의 특징이다.

4월이면 산책로 주변에 벚꽃,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약현성당 일대는 경사면을 따라 아기자기한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4월이면 산책로 주변에 벚꽃,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정원 곳곳에는 예수 상, 마리아 상 등 성서 속 인물을 형상화한 조각품이 진열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약현성당의 건립연도는 1892년. 명동 성당과 함께 한국 근대 건축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어주고 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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