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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Oct 24. 2018

호수 위의 장관 ‘러이 끄라통’ 빛의 축제

11월 22일 전후 태국 전역에서 개최

전통적으로 끄라통은 바나나 줄기로 만들며 오늘날에는 빵이나 스티로폼으로 만들기도 한다. 사진/ 태국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태국에서 성대한 빛의 제전이 펼쳐진다. 오는 11월 22일, 태국력으로 12월 보름에 러이 끄라통 축제가 펼쳐진다.  


러이 끄라통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조그마한 연꽃 모양의 작은 배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서 강물이나 운하 또는 호수로 띄워 보내면서 소원을 비는 축제이다.


태국 사람들은 호수 위 끄라통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는 고대 물의 신에게 경의를 표하던 전통에서 기원하고 있다.

왕실 전통의식에서부터 비롯되어 그 후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져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러이 끄라통 축제. 사진/ 태국관광청

‘러이’는 우리말로 ‘띄우다’는 뜻이며 ‘끄라통’은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러이 끄라통에 물에 띄우는 바구니’란 뜻이 있다.


전통적으로 끄라통은 바나나 줄기로 만들며 오늘날에는 빵이나 스티로폼으로 만들기도 한다. 빵으로 만든 끄라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또한 물고기 밥이 된다.


끄라통의 모양은 활짝 핀 꽃, 백조, 석상, 불교 관련물 등 그 모양이 다양하지만 연꽃 모양이 가장 보편적이다. 이 축제 동안 작은 배들이 빛을 밝히며 강을 떠내려가는 모습이 태국 전역을 수놓으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장식 배 행렬과 조명으로 장식한 건물들, 방콕 짜오 프라야 강변의 역사 유적지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러이 끄라통 행사들을 관람할 수 있다.

수코타이에서는 끄라통 띄우기와 더불어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수코타이 역사 공원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사진/ 태국관광청

이 축제는 초기 라따나꼬신 시대의 왕실 전통의식에서부터 비롯되어 그 후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져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전통적인 축제의 모습을 보려면 수코타이를 방문하면 된다.


수코타이에서는 끄라통 띄우기와 더불어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수코타이 역사 공원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올해는 11월 16일부터 25일까지 빛과 소리의 축제(Light & Sound Presentation)가 함께 펼쳐질 예정으로 여느 지역의 러이 끄라통보다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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