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광합성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식물원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그곳에는 1년 내내 햇살이 비친다. 유리 온실 이야기다. 창경궁 대온실, 어린이대공원의 식물원, 서울숲의 나비생태관, 서울대공원 식물원도 좋지만 차 한 잔의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온실카페를 찾아보자.
추운 겨울 데이트코스로 이만한 곳도 드물다. 서울 근교 가볼만한 식물원 카페는 어디일까?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베스트7을 추려보았다.
인간도 광합성이 필요해, 용인 ‘알렉스더커피’
용인에 있는 알렉스더커피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대형 유리 온실이 돋보이는 이곳은 초록식물과 커피, 인간이 공생한다. 알렉스더커피의 커피 맛은 유명하다. 직접 산지를 찾아가 품질 좋은 생두를 직거래로 들여오기 때문이다.
카페 뒤로 베이커리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직접 구운 당근케이크와 사과소보로 케이크는 달지 않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수제 요거트에 생과일을 얹은 ‘베리굿’과 ‘찰리초코’는 또 어떠한가.
그러나 이 집 최고의 자랑은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창밖 풍경이다. 눈 오는 날, 비 오는 날에는 다른 데 가지 말자. 시간 아깝다.
독특한 그물망 스페셜석, 별내 ‘비루개’
비루개 카페는 온실 속 작은 공원을 연상하면 딱 맞는 말이다. 2005년 식물원으로 오픈했던 터라 한겨울에도 아열대 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물들을 위해 한겨울 실내 평균 18℃를 유지한다.
바나나나무, 소철, 무화과나무, 다육식물로 꾸며진 정원을 빙 둘러 좌석을 1, 2층으로 자유롭게 배치했다. 비루개에서 최고 인기 있는 자리는 그물망 스페셜석. 안전을 위해 성인들만 한 시간씩 이용할 수 있다.
커피를 주문하면 보드게임, 블루마블, 젠가 등 보드게임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따뜻한 바닥에 앉아 편히 쉴 수 있기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 손님에게도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인 공간.
꽃피는 온실에서 향긋한 티타임, 과천 ‘마이알레’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마이알레’는 온실로 가기 전, 카페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방식을 따른다.
레스토랑 겸 카페인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무농약으로 재배한 채소를 바탕으로 한 샐러드와 식사가 인기 높다. 제철 채소로 준비하기에 시즌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는 게 특징.
2층은 리빙숍으로 작은 화분과 캔들, 조경 용품을 판매한다. 3층 라운지도 근사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유리 온실인 ‘윈터가든’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는 이곳은 식사 후에 온실카페에서 즐기는 티타임이 포인트.
오후 시간의 경우 난방 없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볕만으로 충분히 따뜻해서 식물도 편안하게 안식하는 곳이다.
그밖에 서울 도심 괜찮은 온실카페로, 주택을 리모델링한 통의동 ‘미술관옆집’, 싱싱한 화초가 가득한 옥인동 ‘두플라워&카페’, 성북동 주택가 또 다른 ‘알렉스더커피’, 한옥 속 정원을 표방하는 익선동 ‘숑디 인 오하라’가 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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