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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Feb 22. 2018

호주 오기 전에 준비하면 정말 좋을 5가지

호주에서 살다 보면 '왜 진작 준비하지 않았을까?'하고 후회되는 것들이 있다. 지나간 시간을 돌릴 수는 없지만, 호주에 오실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다.



1. 공인 영어 점수


아이엘츠(Ielts)나 PTE(Pearson Test of English) 같은 공인 영어 시험을 한 번쯤 보고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호주에서 유학을 하거나 이민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졸업생 비자나 스폰서 비자를 들어갈 때도 영어 때문에 비자를 못 들어가거나 요구되는 영어 점수를 위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요즘은 영어뿐만 아니고 2개 국어 3개 국어 이상을 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미리 해서 공인 영어 점수를 가지고 있으면 호주 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행여나 낮은 점수라도 그 점수를 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히기 때문에 지금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도 너무 기죽지 말자.





2. 기술

며칠 전 학생분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성인이 되니 어릴 때 어른들이 '기술을 배워'라고 하는 것이 정말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 그 말씀을 단지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정말 기술을 배우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를 하신다는 것이었다. 실업계보다는 인문계, 기술보다는 공부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일찍부터 기술을 배운다고 하면 안 좋은 눈빛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만큼 해외에서 특히 호주에서 유용한 것도 없다. 미용, 바리스타, 요리, 타일, 목수 등과 같은 전문 기술직은 언제나 인력이 부족하고 임금도 높게 받기 때문에 나도 제대로 된 기술을 하나 배워 놓지 않은 것에 후회가 된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다양한 컬리지가 있고 그곳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으니 이미 가진 기술이 없다고 해도 너무 걱정은 말자. 다만 시간이 걸릴 뿐..!


3. 운전


운전을 배워 오는 것은 필수는 아니지만, 운전을 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한국에서 급하게 2주 만에 딴 면허증을 가지고 호주에 왔지만 사실상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 이지만 호주에서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많은 옵션이 생길 것 같다. 굳이 시티에 살지 않고 외곽에 살 수도 있고, 울적하면 드라이브 갈 수도 있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워홀을 하시는 분들은 공장 잡을 구하기 위해 차를 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해외 생활 7년 동안 자차 없이 지내곤 있지만 차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버'를 해서 용돈을 벌 수도 있겠지.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내 차를 타고 커피 테이크 어웨이를 해서 좋아하는 음악 크게 들고 혼자 드라이브를 떠나는 것..!  





4. 취미


완벽한 기술이 없다면 평소 좋아하거나 잘하는 취미를 살려보는 건 어떨까? 취미를 살려 용돈을 벌 수도 있고, 모임을 만들어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호주에서 지내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바이올린 레슨을 하며 용돈을 벌거나, 혼자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여 사람들에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 주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사진 잘 찍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는 모습을 봤다. 취미 활동도 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용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 삼조가 아닐 수 없다.


5. 자신감

영어를 못해도, 수중에 가진돈이 없어도 자신감 하나 있으면 못 이룰 것이 없다. 퍼스에서 만난 한 언니는 한국에서 평소 이벤트 쪽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걸 빌미로 호주에서는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해보자!'하고 다짐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벤트 쪽 일을 구해보려 노력했다. 엑스포를 가서 이력서를 돌리고, 업체를 다 찾아가서 어필을 하고 이력서를 돌리고, 그 회사와 관련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그런 자신감으로 언니는 누구보다 알찬 워홀 생활을 즐겼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의 워홀 생활'은 정말 아무것도 아녔구나 할 정도로 늘 즐겁고 재밌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지내는 언니를 보며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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