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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 단 하루가 주어진다면

by 헤더 Heather

Just one day in London


런던에서의 시간은 단 하루. 3주간의 유럽여행에 런던 일정을 단 하루로 넣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를 가기 위해서였다. 우여곡절 끝에 스탬포드 브릿지를 다녀왔고, 런던의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시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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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백야현상을 처음으로 느껴봤었다. 밤 10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낮처럼 환했다. 하루가 길어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지만, 새벽 5시만 되어도 세상이 환해지기 때문에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가 없다는 게 단점이었다. 런던에서 백야현상은 장점으로 다가왔다. 해가 늦게 지는 덕분에 더 많은 곳을 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흔히 영국의 음식 하면 피시 앤 칩스를 떠올린다. 튀긴 생선과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 디쉬이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질리지 않고 늘 인기가 있는 음식 중 하나다. 영국에 왔으니 피시 앤 칩스를 안 먹어볼 수가 없다. 근처 피시 앤 칩스 가게에서 7파운드에 세트를 구매했다. 호주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했다.



London Bridge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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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나 예술관처럼 생긴 이 곳은 런던의 사립 병원이다. 유럽의 건물들은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가 보다. 누가 이 건물을 보고 병원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Tower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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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 곳 타워 브릿지, 영국 런던의 템스강에 놓인 다리로, 양안에서 각각 80m의 현수교 부분과 중앙 60m의 가동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1894년에 완성되었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타워 브릿지라서 그런지 실물로 보니 더 감동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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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0630.jpg 영국하면 떠오르는 Underground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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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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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새천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수 관람용 건축물로서, 밀레니엄 휠(Millennium Wheel)라고도 불린다.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이다.



Big 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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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벤(Big Ben)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에 있는 시계탑에 딸린 큰 종에 대한 별칭이다. 시계탑의 정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이지만 흔히 종뿐만 아니라 시계탑 자체도 빅 벤이라고 부른다.

영국에 대해 잘 몰라도 한 번도 빅 벤을 못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빅 벤도 런던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이며, 그 명성 때문인지 빅 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다.



DSC_0616.jpg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 영국의 윈스턴 처칠.
DSC_0614.jpg 런던 아이와 빅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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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런던을 방문했을 때 영국 노동당 소속 정치인이었던 조 콕스가 피살된 시기와 겹쳤다. 그때 당시 뉴스를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었다. 사람들은 런던의 중심에서 그녀를 추모하고 있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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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늘 따스한 날씨와 함께 살아가고, 여유로운 삶에 익숙해진 덕분인지 런던의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반갑지는 않았다. 대도시답게 어디를 가든 쉽게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은 늘 바쁘고 종종 비도 내렸다. 런던에서의 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이 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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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둘러보느라 늦은 저녁을 하고 나니 어느새 주위가 깜깜해졌다.


어릴 적부터 영국의 영화사인 Working Title의 영화를 좋아했다. Working Title이 제작하고, 휴 그랜트와 니콜라스 홀트가 주연을 맡았던 <Aboout a boy>는 나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고, 이미 몇 번을 반복해서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영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인 노팅힐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이유로 노팅힐의 실제 촬영지였던 서점을 방문해 보고 싶었지만, 스탬포드 브릿지의 마지막 투어를 다녀오느라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던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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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런던에서의 단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아쉬웠지만 언젠가는 다시 이 곳에 올 날을 기약하며 그렇게 런던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밤이 흘러갔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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