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행
2019.3.10(일) 맑다. 아비뇽 레지던스 레코르델리에(résidence les cordeliers) 찾아가기.
리옹역에서 아비뇽행 기차를 타야 한다. 체크아웃 후 어제의 택시 트라우마가 떠올라 걷기로 한다. 한 15분 가면 될 것 같아. 센강 따라 마라톤대회 하는 듯. 열심히 사시는 분들. 존경한다.
가다가 본 프랑스 경제재정부 건물. 이곳에 있구나. 여튼 열렬한 마라토너들을 보니 힘이 좀 나는 듯.
리옹역 앞 다른 색깔, 다른 패턴으로 칠해놓은 작은 기둥들이 인상적이다. 귀엽기도 하고. 리옹역 안의 아름다운 레스토랑 trato bleu는 혼자라 들어가기가 좀 부담스럽다. 결국 식사는 패스트푸드에서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10.10유로).
기차는 쾌적하다. 아비뇽 센트럴 도착. 구시가지에 가려면 센트럴역에서 내린다. tgv역에서 하차하면 로컬열차를 다시 타야 한다. 2004년에는 이 사실을 몰라 열차를 갈아탄 적이 있다. 어찌나 불편하던지;; 숙소 찾아 걷는데 생각보다 멀다. 역에서 나와 성곽 끼고 오른쪽으로 꽤 간다. 짐 들고 피곤하군;;
드디어 찾은 레지던스. 꽤 크다. 오늘은 휴일이라며 우편함에 열쇠를 놓아둠. 지시에 따르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여러 동이 있어 좀 햇갈렸지만, 여행 짬밥이 얼만데ㅋ. 내 숙소는 다락방 같은 곳이다. 엘리베이터 있어 짐 들고 괴롭지 않았고, 식탁 말고 작은 책상도 있다. 피그먼트 침구도 뽀송^^ 근데 화장실이 좀? 문 닫으면 좀 불편한 사이즈다. 여러 사람이 묵으면 좀 민망할 듯하다. 그래도 버너도, 커피머신도, 그릇도, 컵도 있다.
슈퍼 가서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삼총사 일단 사놓자;; 쇠고기, 훈제연어, 블루베리, 맥주, 콜라, 석류주스, 요구르트, 계란을 냉장고에 채워 넣다. 며칠 묵을 거니 계란도 살 수 있다. 흐뭇^^ 저녁은 스테이크, 파절임. 고기가 좀 질긴가? 스테이크용이 아닌 듯도 하고... 파파고라도 좀 찾아보고 살걸. 게으른 까막눈의 한계인 듯;; 그리고 누룽지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