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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선 Jun 25. 2020

쿠르드족의 염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 쿠르드족의 비극

하루 한 편, 쉽게 읽는 세계의 분쟁 지도 17.

쿠르드족의 염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나라는 없어도 독립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 과거의 유대인들처럼 말이다. 이번에는 쿠르드족 이야기다. 쿠르드족의 기원은 기원전 5,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이들의 거주 지역은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국경 지역으로 ‘쿠르디스탄’이라는 이름으로 총칭하기도 한다.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으로 인구는 약 3천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나라가 없다고 무시하기에는 상당한 숫자다. 이 지역 사람들이 왜 땅을 잃게 되었는가? 바로 서구 열강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국경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쿠르드족의 거주 구역을 무시한 채 말이다. 쿠르드족도 당연히 민족자결주의의 흐름을 등에 업고 독립을 요구해왔으나, 강대국들의 조약에 이용만 되었을 뿐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들이 사는 지역은 수자원뿐만 아니라 석유와 같은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주변국가로서는 쿠르드족의 문제를 전혀 해결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례로 터키는 지금까지도 쿠르드 민족주의를 말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EU 측의 압력으로 인해 조금 완화되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EU에 잘 보이고 싶은 터키의 모습일 뿐 쿠르드족 인권 문제에 대한 자정작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 쿠르드족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들에게도 해가 뜰 날이 올 것인가.







* 이 글은 <지리 덕후가 떠먹여주는 풀코스 세계지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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