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말 나들이 카페 단궁
앞만 보고 뛰다가 정신이 번쩍 드는 때가 있다. 무엇을 향해서, 왜 그토록 열심히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다.
예전에는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며 생각 없는 열심은 무모한 열정이란 생각이 자리 잡아간다. 그래서 가끔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생각을 정리하고, 이유 있는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
카페 단궁은 깊은 휴식이 필요할 때 여행처럼 떠나는 곳이다. 단궁은 서울에서 차를 타고 50분가량 달리면, 굽이진 길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런 곳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다니!! '라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한옥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넓은 정원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푸르름을 가득 담고 있었다. 특히 처음 단궁에 왔을 때는 카페 한쪽에서 결혼식 피로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피로연의 음악 덕분에 단궁과의 첫 만남은 지금도 설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옥 스타일보다는 현대식의 카페를 좋아한다면, 이곳에서는 선택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한옥 건물과 외관은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된 또 다른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골라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곳이다.
음료의 가격이 비싼 덕(?)에 조금 놀랄 수는 있지만, 여유를 즐기고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값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추운 날에 방문했을 때는 따뜻한 커피를,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과일 빙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