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수학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by 트래블노아


나는 '초등수학'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요즘의 교육 분위기는 학부모 세대인 우리가 공부했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다. 현재 30대인 나의 학창 시절만 해도, 초등학생이 방과 후 공부를 한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곧장 동네 놀이터나 흙바닥으로 나가 다 찢어진 축구공 하나만으로도 하루 종일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았다. 서로 잘 모르는 동네 아이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섞여 ‘얼음땡’을 하며 해가 질 때까지 밖에서 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더 이상 그렇게 놀지 않는다. 동네를 산책해 보면 초등학생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별다른 약속 없이도 집을 나서면 동네 어디선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과 숙제에 쫓겨 바쁜 하루를 보낸다. 잠깐의 여유 시간이 생겨도 밖에서 뛰어노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혼자 집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며 놀아야 할 시기에 놀지 못하고 학업에만 매달려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많은 공부량과 선행 학습을 소화하며 중·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시절에 수학의 기본기가 부족하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성적을 끌어올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실제로 나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며 기본기가 부족한 친구들이 겪는 한계를 여러 번 목격했다. 한번 뒤처지기 시작하면 기본기 탄탄한 아이들을 따라잡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수학을 처음 접하는 백지상태의 초등학생들에게 구멍 없이 단단한 기본기를 다져 주고, 이 친구들이 수학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돕고자 초등수학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초등수학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매일 새벽 2~3시까지 시중의 초등학교 문제집을 분석하고, 다양한 인터넷 강의를 보며 다른 선생님들은 같은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연구했다. 그렇게 나만의 강의법을 하나씩 다듬고 만들어갔다.


초등수학 스페셜리스트가 된 후,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