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라서

제너럴리스트 vs 스페셜리스트

by 트래블노아
pexels-karolina-grabowska-6958532.jpg

대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처음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과외를 해봤다. 나의 첫 번째 학생은 수능이 100일 남은 고3 수험생이었고, 내가 맡은 과목은 지구과학이었다. 첫 번째 학생은 모의고사에서 지구과학을 8~9등급 받고 있었다. 지구과학 과목을 단순암기라고 생각한 나는 학생에게 언어, 수리, 외국어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지구과학은 100일이면 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해 줬다. 그러나 공부 의지가 부족했던 학생은 수업 시간에는 엎드려 자려고 하고, 숙제를 해오는 일이 없었다. 수능 결과는 좋지 않았고, 그렇게 나의 첫 번째 학생 과외 경험은 실패로 끝났다.


선생님도 선생님이 처음이라서. 의지가 부족했던 학생을 이끌어가는 노하우와 힘이 없었다. 첫 번째 학생을 이후로 지금까지 별의별 가르치는 일을 다 해봤다. '대학 입시 컨설팅, 대학원 입시 컨설팅, 취업 컨설팅, 멘토링, 지식봉사, 학습컨설팅, 초/중/고 수학 과외, 영어 과외, 학부모 상담소' 등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과외 및 컨설팅을 해왔다.


나는 사교육계의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얇고 넓게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도저도 아닌 이 느낌은 뭘까? 시간이 흘러도 전문성이 생기거나 1등을 하지 못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몇 달 고민을 하다가 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로 변신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어떤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되지?

화, 금 연재